교량 공사에 생계 흔들...대책은 '미지근'

    작성 : 2026-07-07 21:27:02

    【 앵커멘트 】
    영산강유역청이 23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재가설 공사를 두고 인근 상인이 영업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안전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발주처인 영산강유역청의 대응은 소극적입니다.

    김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기혁 씨.

    최근 시작된 가게 앞 교량 공사로 가게 출입문한 곳이 막혔습니다.

    소음과 분진이 유입돼 들어왔던 손님이 나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얼마 전에는 전신주를 이동하겠다며 사전 고지 없이 인터넷을 끊는 바람에 수일간 정상적인 주문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혁 / 카페 상인
    - "(수익도) 절반 이상 빠졌는데, QR이라든지 계좌이체를 받아서 절반이라도 유지했지...저희 생계 또한 무너져 버리면 다시 일어나기 정말 힘든데..."

    불과 180m 떨어진 학교에서는 학생 통행 불편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인근 학교 관계자
    - "상당히 도로가 좁고 또 사정이 좋지 않은 게 기존의 지금 상황입니다. 해당하는 어떤 관할 기관에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공사 차량이 많아지며, 학교 측이 사고 예방책으로 CCTV를 추가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연준 / 기자
    - "학생들이 하교 시 이용했던 기존 정류장은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사라졌고, 좁은 도로 한켠에 노선도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영산강유역청의 대응은 소극적입니다.

    소음이 지속적이지 않을 걸로 예상하고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았고, 사업주 반대에도 보행자 통행은 가능하다며 입구 봉쇄를 강행했습니다.

    피해 보상 요구도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고, 학교 측과 대책 마련을 위한 교감은 없었습니다.

    교량 공사는 올여름 교량 절단을 시작으로 본격화돼 다음 해 상반기까지 진행될 계획.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면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C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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