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대형교회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던 40대 여성이 거래하던 새마을금고 담당자와 짜고 수억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5년간 무려 128차례나 돈이 빠져나갔지만 수법이 치밀해 들통나지 않았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 북구의 한 교회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던 45살 전 모 씨는 지난 2008년부터 교회 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5년간 빼돌린 돈만 해도
모두 3억 7천여만 원 가량에 이릅니다.
전 씨가 5년 동안이나 몰래 돈을 빼돌릴 수 있었던 건 교회와 거래를 하던 새마을금고 간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CG
검찰은 모 새마을금고의 간부 39살 오 모 씨가 전 씨의 부탁을 받고 전산을 조작해 교회 장부 잔고와 계좌 잔고를 일치시켜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전 씨는 128차례에 걸쳐 교회 공금을 빼돌렸고 이를 위해 오 씨가 250여 차례에 걸쳐 금고 전산망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금고 측은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를 보류하고 일단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싱크-해당 새마을금고 관계자/
"지금으로서는 뭐 확정적인 건 없구요, 확정이 되면 저희가 그렇게 하죠, 규정에 따라서..."
이번 범행은 지난해 실제 은행 잔고가 부족하다는 의심을 한 일부 신도들이 수사를 의뢰한 뒤에서야 드러나게 됐습니다.
싱크-교회 관계자/"교회가 스스로 치유할 능력이 없더라 그 말입니다. 그래서 국가 법에 가서 고소를 해가지고 바로 잡아야 되겠다"
일부 신도들은 두 명 이외에도 교회 고위직이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전 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오 씨에 대해서는 전자기록을 꾸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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