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무등의 빛'...예산 없으면 또 땜질 처방 불가피

    작성 : 2026-08-30 21:20:50

    【 앵커멘트 】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에 설치된 LED 작품 '무등의 빛'이 지난해 집중호우로 고장 난 뒤 1년 가까이 꺼져 있습니다.

    광주시 용역 결과, 전면 재보수 비용이 최초 설치 예산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예산 확보 없이는 또다시 땜질식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정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톨게이트 위에 설치된 LED 미디어아트 '무등의 빛'.

    2020년 5월, 광주시가 20억 원을 들여 만들었는데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고장 난 뒤 작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최초 설치 이후 지금까지 이뤄진 크고 작은 보수만 16차례에 달합니다.

    광주시는 반복되는 고장을 해결하기 위해 용역을 맡겼는데, 그 결과 LED의 70%가 고장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장의 원인은 장비 노후화와 빗물 누수.

    ▶ 스탠딩 : 이정후
    - "LED 장비가 설치된 철골 구조물 위에는 비를 막아주는 지붕이 없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이 장비 곳곳으로 스며들어 고장의 원인이 됐습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LED 장비를 감싼 함체 사이에 이격이 발생해 빗물이 쉽게 스며들었고 함체 안에는 빗물이 고여 녹이 슬었습니다.

    용역 업체가 LED 전면 교체 비용으로 산정한 금액은 16억 7,000만 원으로 최초 설치 비용과 맞먹는 수준.

    ▶ 인터뷰 : 박종남 / 광주특별시 도심활성화기획팀장
    - "현재 시 재정여건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16억여 원의 사업비를 한 번에 반영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해 고장으로 9,400만 원의 보험금을 확보했지만 작동하지 않는 LED만 겨우 고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충분한 예산 없이는 반복되는 땜질식 처방으로 세금 낭비가 이어질 수 있는데, 광주시는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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