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골프장에 슬그머니...'도둑 골퍼' 몸살

    작성 : 2026-05-31 20:57:19

    【 앵커멘트 】
    요즘 노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 닫힌 골프장에 들어가 라운딩을 즐기는 이른바 '도둑 골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심지어 한 동호회는 운영시간 전인 새벽을 이용해 매달 자체 대회까지 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여수시 율촌면의 한 파크골프장입니다.

    아직 문도 열리지 않았는데 이용객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운영시간 전 몰래 들어가 라운딩을 즐기는 이른바 '얌체 골퍼'들입니다.

    ▶ 싱크 : 여수 파크골프장 관계자 (음성변조)
    - "그때는 다 모든 게 다 개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벽 4시에 와요. 제가 3시 반에 출근을 해서 단속을 했었는데요. 4시부터 오십니다"

    3년 전 개장한 이 골프장은 파크골프 열풍과 함께 지역의 대표 생활체육시설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예약은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그러자 일부 이용객들이 새벽이나 밤 시간대 몰래 골프장을 드나들기 시작한 겁니다.

    이런 얌체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은 하루 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한 동호회 회원 40명은 한 달에 한 번 새벽 시간대 자체 대회까지 열었습니다.

    ▶ 싱크 : 여수 파크골프 관계자 (음성변조)
    - "40명, 50명이 와서 월례대회를 했었습니다. 예전엔 새벽에 와서 여기서 하고 우리가 8시부터 (정식) 입장을 하면 그때 (동호회는) 다 빠져나가고"

    ▶ 스탠딩 : 박승현
    - "새벽 또는 밤시간대 몰래 들어가 라운딩을 즐기는 이용객들이 잇따르자, 여수시는 무단 출입을 막기 위해 이렇게 울타리까지 설치했습니다."

    여수시는 늘어나는 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18홀을 27홀로 확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영 / 여수시 파크골프장 운영담당
    - "이번에 휴장기간에 재정비를 했고요. 그러면서 9홀도 더 확장을 해서 이용객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건강과 친목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은 파크골프.

    인기만큼이나 이용 질서와 시민의식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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