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 '무한 박수' 자막 사태에…노무현재단 "노 전 대통령 비하에 깊은 유감"

    작성 : 2026-05-13 15:27:25 수정 : 2026-05-13 16:24:20
    조사 결과 투명한 공개와 재발 방지 촉구...롯데 "협력사 직원 퇴사"
    ▲ 논란에 휩싸인 롯데자이언츠 유튜브 장면 [롯데자이언츠 유튜브]

    노무현재단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발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 논란과 관련, 구단 측에 유감을 표하며 강력한 사후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13일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1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티비'를 통해 10일 사직 KIA전 승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내야수 노진혁이 박수를 치는 뒷모습 위로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입혀졌는데, 선수 이름의 성인 '노' 자와 자막이 결합한 형태가 극우 커뮤니티(일베)의 비하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습니다.

    구단 측은 재단 측에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재단은 "광주 연고 팀과 경기 직후이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5월 23일)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시민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되는 일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가 롯데 자이언츠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노무현재단은 롯데 구단에 이번 사태의 경위와 내부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시스템 전반에 걸친 검증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결과 공개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이에 롯데 구단은 "영상에 자막을 붙인 협력사 직원은 일이 있고 난 뒤 퇴사했다"면서 "혐오 표현을 고의로 붙인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향후 협력사에서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로 구단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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