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외동딸 있지만 "왕위는 남자만"…日, 결국 '양자 입적' 논의

    작성 : 2026-04-16 16:04:54
    ▲ 2023년 12월 23일 나루히토(가운데) 일왕과 마사코(왼쪽) 왕비, 딸 아이코(오른쪽) 공주가 도쿄 일본 도쿄 황궁에서 새해맞이 가족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궁내청] 

    일본 정치권이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해 왕족 수 확보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참의원 양원은 15일부터 왕족 수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1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정치권이 왕족 확보에 나선 것은 왕위를 계승할 후보가 현재 3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왕위 계승을 비롯한 일본 왕실의 주요 규칙을 정해놓은 법률인 '황실전범'에는 부친에게 왕실 혈통을 물려받은 남성을 뜻하는 '남계남자'(男系男子)만 왕위를 계승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왕위 계승이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또한, 해당 규정은 왕족 여성이 왕족이 아닌 사람과 결혼할 경우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해 왕위 승계 후보군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의 왕위 계승 서열 1위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 후미히토, 2위는 후미히토의 아들 히사히토, 3위는 퇴위한 아키히토 일왕의 동생 마사히토입니다.

    하지만 80대인 마사히토의 나이를 감안하면 일왕 계승 후보는 사실상 2명에 불과합니다.

    일단 일왕의 조카인 히사히토가 왕위를 계승하더라도 추후 아들을 두지 못하면 왕위 계승 후보가 아무도 없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일본 정치권은 왕족 확충을 위해 옛 왕족 가문 남계남자의 양자 입적을 통한 왕족 복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 '황실전범' 개정 방향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옛 왕가의 남계남자를 왕족으로 입적할 수 있게 하는 안을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치권은 또 여성 왕족이 혼인 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지난 2021년 결혼 후 왕족 신분을 상실한 마코 공주(후미히토의 첫째딸이자 히사히토의 누나)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방안이 통과될 경우 마코 공주는 다시 왕족이 되지만 그 자녀의 왕위 계승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여성 일왕 허용' 등 제도 개선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만 남계남자의 왕위 계승을 지지하는 일본 보수층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