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동부권을 지탱하는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민생 경제마저 휘청이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까지 맞물린 가운데, 위기 속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립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과 철강산업.
이 두 산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오던 전남 동부권의 경제도 함께 고꾸라졌습니다.
여수시의 법인지방소득세는 3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같은 기간 광양시는 876억 원에서 78억 원으로 10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최근 정부는 여수시와 광양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지역 경제 산업 전반이 크게 위축됐고, 주축 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우려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정인화 / 광양시장
- "많은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 수출, 취업이 10% 이상 크게 감축된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번 지정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특히 지방교부세 지원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업황도 좋지 않은데,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으로의 산업 전환도 맞물렸습니다.
특히 입주기업의 45%가 석유화학기업인 여수산단은 '기후 리스크'가 큰 곳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기업의 자구 노력은 물론, 중·장기적인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기영 / 순천대 의생명학과 명예교수
- "기업들이 빨리 전환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처음에 산단을 만든 것과 같은 심정으로 중앙 정부가 여기를 지원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업계 불황과 함께 찾아온 산업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길을 묻는 KBC 미래포럼이 내일(26일) 여수에서 개최됩니다.
정서진 KBC 회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등 2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환의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