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미터 높이 크레인서 구조된 소년 "풍경 보고 싶어"

    작성 : 2025-11-25 21:10:04
    ▲ 300m 높이 크레인 위 구조물에 매달려 있던 이스라엘 소년에게 구조대원이 접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한 소년이 300m 높이의 크레인 구조물 위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36층짜리 고층 빌딩 근처에 있던 크레인 갈고리 위에서 9시간 가까이 고립된 한 소년을 구조대원들이 안전히 구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5세로 추정되는 이 소년은 전날 자정 무렵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년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크레인과 화물을 연결하는 갈고리 위 폭이 좁은 구조물에 올라앉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아무런 안전 장비도 없이 어떻게 이곳에 올라갔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구조대원들은 크레인 위로 올라간 뒤 다시 도르래를 이용해 소년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소년은 구조대원이 준 헬멧과 밧줄 고정 장비를 착용한 뒤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소년은 가벼운 찰과상과 탈수 증세가 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 13 뉴스는 소년이 구조 직후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서" 그곳에 올라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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