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의 별 '알폰스 무하:빛과 꿈' 특별전...체코 국보 11점 특별 공수

    작성 : 2025-11-25 10:58:54
    ▲ 알폰스 무하: 빛과 꿈 포스터 [액츠매니지먼트]

    아르누보의 별, 체코의 예술가 '알폰스 무하'가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체코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 '알폰스 무하:빛과 꿈(Alphonse Mucha: The Artist as Visionary)'이 지난 8일 더현대서울 6층 알트원(ALT.1)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체코 정부와 EU의 반출 승인을 받은 체코 국보 11점과 유화 18점, 석판화와 드로잉, 조각, 보석, 소품 등 모두 143점의 걸작이 전시장을 채웁니다.

    특히 유화 '희망의 빛', '슬라비아', 조각작품 '자연의 여신' 등 70여 점은 국내 최초로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무하 하우스(Mucha House)'도 처음으로 소개됩니다.

    무하 하우스는 3대째 무하의 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개인저택으로, 미공개 작품과 습작, 그리고 화가 폴 고갱이 연주하던 하모니움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체코 이반치체에서 태어난 알폰스 무하는 20세기 전환기 아르누보(Art Nouveau)를 대표하는 상징적 예술가입니다.

    자연의 유기적 곡선·식물·여성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은 '무하 스타일(le style Mucha)'은 차가운 산업화 시대에 맞서 인간의 감성과 자연의 질서를 되살린 시각언어였습니다.

    1894년 사라 베르나르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로 파리를 열광시킨 그는 '욥', '황도 12궁' 등으로 포스터를 예술과 대중을 잇는 혁신적 매체로 끌어올렸습니다.

    파리를 떠나 조국 체코로 돌아온 무하는 슬라브 민족의 역사·신앙·자유를 그린 20점 연작 '슬라브 서사시(The Slav Epic)에서 예술을 통해 민족의 이상과 인류애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식 예술가'로 불린 그는 아름다움 속에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새기며 예술을 '민족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로 여겼습니다.
    -무하의 예술철학과 유산을 지키는 '무하트러스트'와 함께한 특별 기획
    이번 전시는 무하의 예술철학과 유산을 보존·연구하는 신탁기관, 무하 트러스트와 협력해 기획됐습니다.

    무하를 사랑하는 한국 관람객을 위해 프라하에서도 보기 어려운 유화 18점이 체코와 런던에서 특별 공수됐습니다.

    설판화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익히 알려진 무하의 작품 중 회화적 감수성이 묻어난 유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2026년 3월 4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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