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출신 김용태 사람사는교육연구원장이 자신의 삶과 소신 그리고 광주 교육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담은 『김용태의 사람 사는 교육』(심미안 刊)을 출간했습니다.
김용태 원장은 교육을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어 왔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을 지냈습니다.
전남 함평 손불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김 원장의 어린 시절 꿈은 국방과학기술자였습니다.
어릴 때 봤던 청소년 잡지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얘기를 접하면서 최첨단 비행기나 전투기를 만드는 국방과학기술자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1980년 5월 18일 참상을 겪은 후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전남대 사범대에 입학한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학생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학년 때는 서부경찰서에 5번이나 잡혀 들어갔고, 2학년 때부터는 예비검속 대상이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3학년 때는 서클연합회 결성을 주도하다가 수배자가 되자 신분을 숨기고 공장에 취업해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안정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건강을 잃어가며 살아가는 그들을 지켜보며 사람답게 사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습니다.
현장 노동운동가의 지침서를 쓰기도 했고, 노동 착취와 이윤 추구를 구별해야 한다며 함께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계급운동이라기보다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입학한 지 10년 만에 졸업장을 딴 김용태 씨는 차가운 감옥에서 되뇌었던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 것인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늦깎이 교사로, 전교조 활동가로, 교장으로, 노무현재단 시민학교장으로서 활동해 온 그는 이제 아이들의 눈에서 세상의 희망을 바라봅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부에서는 김용태 씨의 자전적 이야기가 써 있고, 제2부에서는 김용태 씨가 지금껏 살아온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이들의 목격담이 담겨 있습니다.
제3부는 30년간의 교직 생활을 겪으며 고심한 교육정책이, 제4부는 신문에 연재했던 교육칼럼을 실었습니다.
이희준 후배 교사는 추천사에서 "내가 가장 감동한 장면은 매일 새벽, 아직 어둠이 걷히기 전 학교에 나와 교사와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던 모습이었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깨달았다. 교육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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