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수광양항만공사 피의자 입건…다음 달 초 줄소환

    작성 : 2025-11-21 21:05:40

    【 앵커멘트 】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한화건설이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 과정에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을 연속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KBC 보도 이후, 경찰이 항만공사 관계자를 피의자로 정식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폐기물 2만 8천 톤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수시 율촌면의 '융복합물류단지' 조성공사 현장입니다.

    1급 발암물질 폐아스콘이 섞인 골재가 불법으로 묻혔다는 KBC 보도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발주처인 여수광양만공사 관계자 2명을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폐아스콘 골재를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부두에 무단으로 쌓아두고 이후 공사현장으로 옮겨 불법매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덩어리들이 토사와 골재에 상당량이 섞여있었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현장 말을 무시한 채 항만공사가 매립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폐기물 반출·처리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는 항만공사·한화건설·하청업체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폐기물이 실제 얼마만큼 묻혔는지, 조직적인 공모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정필 /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한화건설은 숨김없이 자료를 공개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시의회도 끝까지 지켜보며 필요한 감시와 대응을 하겠습니다."

    항만공사는 그동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오다 KBC 보도 이후, "일부 문제가 있었는지 다시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경찰은 불법매립 규모와 책임범위, 경제적 이득 여부 등을 파악한 뒤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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