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KIA 팬들은 이 선수의 2017·23시즌을 잊지 못한다...사이드암 임기영, 삼성행

    작성 : 2025-11-20 14:54:22
    ▲ 2017년, 이닝을 마친 뒤 팀 동료와 덕아웃에 향하며 미소 짓는 임기영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불펜으로 활약했던 임기영이 고향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재도약에 나섭니다.

    10개 구단은 지난 19일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을 마쳤습니다.

    KIA는 이 과정에서 한화 이글스 베테랑 우완 이태양과 KT wiz 내야수 이호연을 영입해 즉시 전력감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임기영은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으며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임기영은 2014년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에 합류했습니다.

    군 전역 첫해인 2017년 KIA의 선발 마운드에 혜성같이 등장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통합우승의 공을 세웠습니다.

    이 활약으로 많은 KIA 팬들이 지금도 2017시즌의 임기영을 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은 임기영 [KIA타이거즈]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간 임기영은 2023년 전문 불펜 요원으로 전향해 64경기 4승 4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커리어의 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도입과 혹사 여파가 겹치며 37경기 평균자책점 6.31로 고전했고, 올 시즌도 1군 10경기 등판에 그치며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3년 총액 15억에 잔류했지만, 올해 불펜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겁니다.

    올 시즌 삼성은 리그 상위권의 타격과, 후라도, 원태인을 필두로 한 안정적인 선발진과 달리, 불펜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시즌 내내 불펜 보강이 화두였던 만큼, 2차 드래프트에서 풀린 임기영을 데려와 반등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입니다.

    ▲ 투구 전 몸을 푸는 임기영 [KIA타이거즈] 

    다만, 최근 흐름만 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구위 하락과 ABS 환경 적응 실패가 겹치며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고점 이후 내구성 문제도 꾸준히 지적됐습니다.

    기복과 부진의 시기도 있었지만, 부활의 의지만큼은 분명합니다.

    새로운 둥지에서 임기영이 다시 한번 전성기의 궤적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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