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위 "서논술형 평가, 채점 공정성 전제돼야"

    작성 : 2026-08-30 14:05:01
    ▲ 대입제도 숙의 토론하고 있는 국민참여위 [연합뉴스]

    대입 제도 개편의 방향성을 놓고 숙의에 들어간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위원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려면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교위 국민참여위원회는 30일 화성 YBM연수원에서 열린 1박 2일 숙의토론회 둘째 날, 서·논술형 평가 체제 전환 시 어떤 조건과 보완이 필요한지를 두고 소그룹 토론을 벌였습니다.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 논의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채점 문제가 이날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습니다.

    한 참여위원은 "수능처럼 중요도가 높은 국가적 시험에서는 채점이 생명"이라며 "인공지능(AI)이 점수를 매긴다고 해도 다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여위원도 "문제 유형이 바뀐다고 해도 기존 객관식 시험처럼 채점과 배점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곧장 수능에서 서·논술형 문항을 낼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확대해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참여위원들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채점 시스템을 마련한 뒤 점진적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AI 채점 도구 정교화, 교사 연수, 수업 개선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논술형을 뺀 서술형 평가부터 우선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 밖에도 "교과 내용에 따른 평가 체계를 갖추고 학생들이 시험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채점 과정을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덧붙였습니다.

    국교위 대입제도 특별위원회는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 시 AI가 일차적으로 답안의 점수를 매기고 이를 교사가 검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논술형 평가 채점의 경우 현행 오지선다 객관식처럼 딱 떨어진 정답이 있는 게 아닌 만큼, 성적과 관련한 이의 제기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컸습니다.

    전날 서·논술형 평가 필요성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은 참여위원들 또한 상당수가 채점 문제를 근거로 든 바 있습니다.

    국교위는 토론회에서 나온 주장을 포함한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마련해 10월 말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참여를 신청한 203명 가운데 180명이 참석했으며, 연령대는 20∼30대가 65명(36.1%)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58명), 60대 이상(40명), 10대 이하(17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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