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피땀 어린 전남교육의 사연, 사진에 담다

    작성 : 2025-06-26 21:26:45

    【 앵커멘트 】
    불과 한 세대 전 만 해도 아이들의 등굣길엔 엄마의 지극한 정성과 아빠의 우직한 사랑이 함께 했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었던 우리 부모들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하는 특별전시회를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의 전남교육을 있게 한 평범한 학부모들의 눈물나는 사연이 특별한 사진 전시회로 꾸며졌습니다.

    지금은 무인도가 된 여수의 작은 섬, 가장도.

    고 박승이씨는 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룻배를 저어 딸을 뭍에 있는 학교로 보냈습니다

    오고간 뱃길만 3만 4천리, 박씨의 사연은 영화 '모정의 뱃길'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 딸은 명문대를 나왔고 할머니의 교육열은 손자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웅·정숙현 / 고 박승이씨의 손자, 딸
    - "(외할머니가 어머니를) 나룻배로 왔다 갔다 실어 나른 것이 그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켜서 대통령상도 수상하고 모정의 뱃길이라는 영화도 나오고, 어머니는 성균관대 저는 서울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신안 증도 기점도의 조범석씨는 썰물때만 다닐 수 있는 노둣길에 10년 동안 돌을 날라 채우고 시멘트를 발라 통학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조범석·박성자 / 신안 증도 기점도
    -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이 너무 고단해서 처음엔 머리에 이어 나르고 지게로 져 날라서 돌을 쌓았어요. 10년에 걸쳐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지금은 어른이 돼 아이들의 통학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녹색어머니회.

    섬 고향의 학교로 돌아온 교감 선생님까지 모두가 자녀 교육에 진심이었던 부모들이 일궈낸 결과물입니다.

    ▶ 인터뷰 : 오승리 / 전남도교육청 기록연구사
    - "평범한 우리 시민들이 도민들이 우리 전남교육의 주인공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련한 옛 추억과 감동을 사진에 담은 전남교육 특별전시회가 다음달엔 순천을 8월엔 신안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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