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숲), 배구단 품나...페퍼저축은행 인수 임박

    작성 : 2026-05-15 11:22:17 수정 : 2026-05-15 17:37:20
    ▲승리 후 기쁨 나누는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선수들 [KOVO]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의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K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15일 배구계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사실상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OOP의 이번 AI페퍼스 배구단 인수는 별도의 매각대금 없이 구단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수 협상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책이 나오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맹은 신규 구단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약 20억 원 규모의 배구발전기금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SOOP의 부담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연맹과 SOOP 사이의 미디어 중계권 관련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KOVO]

    하지만 배구단의 연고지는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기존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와 페퍼저축은행의 협약이 지난 12일 만료된 가운데, SOOP의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 등이 새로운 연고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매각되더라도 광주 연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광주 안착이 차기 구단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줄곧 최하위에 머무는 혹독한 성적표를 거뒀음에도, 지난 시즌 평균 관중 2,500명을 기록하며 리그 3~4위권 수준의 팬덤을 입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 스포츠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팬"이라며 "이미 광주와 전남 지역에 탄탄하게 자리 잡은 팬덤이 연고지 유지의 가치를 지표로 증명하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지자체가 이미 구축해 놓은 파격적인 인프라 지원 체계 역시 인수 기업에는 놓치기 힘든 실익입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염주종합체육관을 '페퍼스타디움'으로 리모델링하고, 경기장 임차료의 80%가량을 감면하는 등 구단의 고정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왔습니다.

    특히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행정 지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연고지를 찾아 인프라를 구축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이미 모든 판이 깔려 있는 광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지적입니다.

    업계에서는 SOOP이 프로배구단 인수를 통해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e스포츠와 당구 중계 등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또 다른 인기 스포츠인 여자배구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내 배구 열풍을 고려할 때 글로벌 산업 확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최종 계약 체결 전까지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연고지 확정과 세부 인수 조건 등은 공식 발표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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