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비상사태 공포'…WHO "에볼라 확산 속도, 당국 통제 노력 추월"

    작성 : 2026-05-26 10:03:31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아프리카 보건장관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에볼라의 확산 속도가 우리의 통제 노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WHO는 지난 17일 에볼라 확산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했습니다.

    이번 선포는 WHO 사무총장이 자문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기도 전에 먼저 비상사태를 결정하고 발표했을 만큼 사안이 시급하고 엄중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민주콩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 환자는 101명, 누적 의심 환자는 93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에볼라 의심 사망자도 22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 주(州)를 중심으로 북키부, 남키부 등 11개 감염 지역으로 퍼졌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만 2,200명이 넘습니다.

    이웃 나라인 우간다에서도 의료진을 포함해 7명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민주콩고 당국은 무장 반군의 폭력, 대규모 피란민 발생, 정부와 의료진에 대한 지역사회의 깊은 불신 등 복합적인 위기로 인해 환자 격리와 감염 경로 추적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이투리 주에서는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병원을 습격했습니다.

    ▲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에 나선 콩고민주공화국 방역당국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치료 시설에 격리된 에볼라 환자 중 최소 25명이 탈출했습니다.

    이 지역의 고질적인 치안 불안도 방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민주콩고 북키부 주 마시시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무장 반군 M23 간의 전투가 지속돼 있습니다.

    이번에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조(Bundibugyo) 변종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에볼라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볼라 확산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민주콩고 지역에 대한 여행금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Ituri)주에 대해 22일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콩고민주공화국 내 여행금지 지역은 북키부주와 남키부주에 이어 이투리주까지 총 3개 주로 확대됐습니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되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할 경우 여권법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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