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플레이션' 본격화...식탁물가 고공행진 추석까지 이어질까

    작성 : 2026-08-14 21:12:59

    【 앵커멘트 】
    유례없는 극한 폭염 탓에 채소류 가격이 들썩이는,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이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작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추석까지 식탁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광주 매월동 서부농산물도매시장.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는데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연일 이어진 극한 폭염으로 채소류 작황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채솟값이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은 경락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다며, 일부 품목은 두 배 가량 올랐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정미자 / 서부농산물도매시장 상인
    - "가격이 2배 정도 올랐어요. 모든 게 다 그러죠. 지금 배추 그렇지, 열무 그렇지, 열무가 작년에는 (한 박스에) 1만 2,000~3,000원 하던 게 지금 2만 원대..."

    실제로 불과 2주 만에 시금치 가격은 40% 넘게 올랐고, 고랭지 배추도 25.79%나 급등했습니다.

    상추와 오이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들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일부 품목은 가격엔 큰 변화가 없지만,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은 치솟는 물가에 지갑 열기가 무섭습니다.

    더위 때문에 당연히 채솟값이 오를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전남광주 서구 금호동
    - "생각보다, 저번보다 더블로 오른 것 같아요. 한 7월, 6월 그때보다. 식구가 없으니까 이제 조금씩 하는데, 그냥 옛날보다 많이 안 하고 조금씩 해서 먹죠"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까지 밥상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건 아닌지,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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