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서영철대표 사망…피해구제법 인정 사망자만 1,422명

    작성 : 2026-08-12 15:37:01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서영철대표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권리 회복에 앞장서 온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사태 발생 15년 만에 69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12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서 대표는 전날 밤 9시 30분경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사망했습니다.

    대구에 거주하는 서 대표는 기흉이 발생해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으나 대기 중 쓰러졌고,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서 대표는 두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호흡기 중증 장애, 이형 협심증, 천식, 공황장애 등의 질병에 걸렸고, 이 탓에 항상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야 했다고 단체는 전했습니다.

    서 대표는 2019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피해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 발족한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개정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서 대표는 피해 인정 판정 기준을 늘려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고 구제법 개정안에 경제적·정신적 위자료 산정 등의 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서 대표는 "내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취지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연대 회원들은 이날 서울에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무소에 모여 서 대표의 분향소를 광화문 광장 일대에 마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가습기 살균제 종합포털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1,957명에 달합니다.

    이 중 구제법 인정을 받은 사망자는 서 대표를 포함해 1,422명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2011년 급성호흡부전 환자들이 잇따라 병원에 입원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 지원 대책 등의 내용을 담은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24일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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