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5·18 혐오에 오히려 파격적·명분 있는 전략 세워야"[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5-26 15:37:56
    정용진 '탱크데이' 대국민 사과 정치권 논평
    "탱크데이는 기업 프로모션의 일환…대통령이 기업경영 자율성을 정면 침범"
    "스벅, 세월호 침몰일 '배 난파' 사이렌 이벤트…대기업까지 이런 마케팅 충격적"
    "탱크데이가 물탱크의 의미라고?…그럼 왜 5·18에 하나 '물의 날'에 하지"
    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직접 국민에 사과했습니다.

    정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사건 발생 직후 내부조사를 진행했는데, 해당 마케팅이 특정 의도를 갖고 기획됐는지, 또 승인 과정에서 왜 아무런 제동이 걸리지 않았는지를 핵심적으로 들여다봤다면서 현재까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려는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마케팅 기획·승인 과정에서 사회적·역사적 민감성을 걸러낼 내부통제 장치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6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용진 회장이 사과를 했는데 만약에 정말 내부에서 5·18을 겨냥해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되겠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이것은 기업의 프로모션의 어떤 결과"라면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렇게 하는 것은 선전 선동이고 또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정면으로 침범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우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스타벅스의 로고 사이렌까지도 세월호와 결부를 시키고 있는데 이 로고는 스타벅스가 1971년도 시애틀에서 창립한 이래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유혹의 여신을 차용해서 커피의 유혹을 프로모션하는 로그를 만들었다"면서 "세월호를 결부시켜서 이렇게 선동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과거에도 (민주당은) 광우병이라든지 또 성주 사드배치 때 참외소비를 위축 시킨 사례가 있고, 2019년에도 일본과 관련해서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라든지 최근에는 2023년도 후쿠시마 방류수 관련 수산물에 대해 선동했지만 지금 그와 관련돼서 아무런 어떤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는 6·3 지방선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이재명 대통령까지도 나서서 이런 5·18을 이용한 선전 선동의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정면으로 침범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정말 5·18을 조롱한 것은 정원오 후보나 또 과거 새천년민주당 시절 NHK 사건처럼 5·18을 앞두고 술판을 벌였던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아울러 "스타벅스에서 정말 5·18을 조롱하려고 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마치 장난감 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살인죄로 모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후폭풍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사이렌이라는 게 어떤 노래를 통해서 배를 침몰시킨 그리스 신화인데 다른 날도 많은데 세월호 침몰일 날 그런 이벤트를 한다는 게 매우 이상하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과 정치권에서도 이런 혐오 조장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고, 이런 것들이 사실은 일부 계층만 이런 줄 알았더니 정말 소비재 재벌 대기업까지 나와서 이렇게 마케팅으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놀랍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혐오 조장의 끝판인 테러 피습까지 당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혐오 조장의 위험성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배현진 의원이 그렇게 테러를 당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런 것들이 소수파가 아니고 오프라인으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통령으로서 문제 제기를 안 할 수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이것이 양쪽 진영의 결집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중도 보수가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스타벅스 들고 다니면서 마치 이런 것들을 옹호하듯이 크게 키우는 모습이 오히려 선거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게 5·18 혐오에 대한 비판인데 기업 자율성 보호로 가면 어떤 설명을 갖다 붙이든 안 된다"면서 "지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들은 더 결집하고, 호남은 더 결집을 하고, 서울도 호남 출향자들은 더 결집한다"고 정치적 파장을 분석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5·18 혐오에 대해서 더 강하게 파격적이고 명분이 있고 전략적인 의견을 내야 된다"면서 "만약에 이러한 일이 앞으로도 감행되면 어떤 기업도 용납지 않겠다, 이건 우리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 더 강하게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발의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더 이상 이슈가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선거 때는 이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니까 국민의힘이 5·18이라면 오히려 더 강하게 파격적으로 더 명분 있게 더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월 24일 날 탱크데이 행사를 했으면 이런 문제 제기를 했겠냐"면서 "5월 18일날 했기 때문에 의도성이 있는 거고 탱크는 군대가 민간인을 제압하는 군부 독재의 상징"이라고 문제제기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지난번 서부지법에 들어갔던 청년들이 계엄이 실패해서 우리나라 망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고, 게다가 이수정 당협위원장의 스타벅스 가서 인증사진 찍자는 말은 계엄을 옹호하고 내란을 지지하는 정당화의 과정이고 굉장히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무슨 기업활동에 대한 개입이니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말이 안되고 지금 국민의힘이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걸 계속하고 있다"면서 "탱크라는 걸 다른 말로 템블러를 탱크라 한다 이게 해명이 되는 얘기냐?"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탱크가 물탱크의 의미라면 물의 날이라든지 바다의 날에 맞춰 프로모션을 하면 되는데 왜 5월 18일에 탱크데이를 하냐, 이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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