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최형우, 9년 만에 삼성 복귀…2년 26억 계약

    작성 : 2025-12-03 15:09:31
    ▲ 9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하는 최형우 [연합뉴스]

    베테랑 최형우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습니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를 포함한 총액 26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최형우는 9년 간의 동행을 해온 KIA 타이거즈와는 작별했습니다.

    올해 세 번째 FA를 맞은 최형우는 당초 42세의 나이와 팀에 대한 강한 로열티를 고려할 때 KIA 잔류가 유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장 개장 직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KIA 잔류에 방점을 찍고 여러 차례 협상을 이어갔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4시즌을 마치고 방출됐으나 경찰야구단에서 두각을 보여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한 뒤 본격적인 커리어를 써내려갔습니다.

    리그 최고의 타격으로 삼성 왕조를 이끈 최형우는 지난 2016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습니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도장 찍으며 KBO리그 최초 FA 100억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 타격하는 최형우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KIA에서 9시즌 통산 1,169경기 타율 0.306, 185홈런, 826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2017년·2024년 두 차례 우승의 중심에 서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습니다.

    42세 최고령 타자였던 올 시즌에도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로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습니다.

    삼성은 "만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최형우의 2025시즌 연봉 150%인 15억 원을 KIA에 보상금으로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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