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동구가 추진해온 '상권르네상스 사업'이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상권 회복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실률은 좀처럼 줄지 않고, 사업비 상당 부분이 단기적인 행사와 특화거리 조성에 치우치면서 실효성 있는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충장로 주변 상가입니다.
상가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붙여있고, 빈 점포와 건물이 방치된 채 남아 있습니다.
▶ 이미순 / 광주 북구 임동
- "코로나 때 문을 닫으니까 식당가도 죽고 동명동 가면 예쁘게 화분도 놓고 아기자기하게 너무 예쁘더라고요...가서 차 한잔 먹을 수 있게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주셨으면..."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중소벤처기업부 '상권르네상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00억 원이 투입됩니다.
▶ 김동수
-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작 상권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르네상스 사업 첫해인 2022년 3분기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 사무실 공실률은 27.7%.
하지만 올해 3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41%로, 사업 첫해와 비교하면 크게 악화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충장 라온페스타' 16억원, 홍콩골목 9억원, 도깨비거리 8억원 등 사업비 상당 부분이 1회성 행사와 특화거리 조성에 쓰이면서 정작 상권 활성화에는 도움이 안됐습니다.
광주 대표 상권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소비자 트렌트 변화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김항집 / 광주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
- "팝업 상권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나 수요를 맞춰서...(충장로는)판매 매장을 오히려 줄이고 휴식 공간을 더 늘린다던지...상권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형태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는데, 사업들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한 주체가 좀 필요하고..."
광주 르네상스 사업이 내년에 마지막 해를 맞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구도심 상권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