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평화영화제 개막...명필름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수상

2025 국제평화영화제가 26일 서울 국회의사당과 광주 극장가에서 개막했습니다.

영화제는 오는 29일까지 12개국 장·단편, 다큐, 애니메이션 등 30여 편의 상영작을 선보이며 세계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올해 개막식은 국회박물관 국회체험관에서 진행됐으며, 주제는 '평화, 우리가 꿈꾸는 전쟁과 불평등이 없는 세상'입니다.

올해의 제13회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은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에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온 명필름의 심재명·이은 공동대표에게 돌아갔습니다.

심사위원회는 <공동경비구역 JSA>, <마당을 나온 암탉>, <건축학개론>, 다큐 <길위에 김대중> 등을 통해 갈등을 넘어선 공감과 화해, 젊은 창작자 육성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별상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박중훈 배우, 그리고 중국 상해영화예술대학의 유강춘 교수에게 수여됐습니다.

박중훈 배우는 <칠수와 만수>, <라디오 스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아온 점이 인정됐습니다.

유강춘 교수는 국제 영화 교육과 교류에 힘써 온 공로로, 예술을 통한 공감과 화해의 정신을 확산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은 영화예술을 통해 평화·민주주의·인권 증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그동안 자파르 파나히 감독, 로랑 캉테 감독, 임권택 감독, 안성기 배우 등 15명의 세계 영화인이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