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대한민국이 AI 생태계 설계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계신데. 이게 뭔가요?
▲박영선 기획재정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그러니까 이제 대한민국은 그동안에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잘 만드는 제조 국가였잖아요. 제조 강국이었죠. 이것만 갖고는 안 되겠다.
이제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AI산업, AI를 중심으로 하는 에이전트 커머스,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장에 대한민국이 중추국가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풀 스택을 다 연결해서 생태계를 만들고 이거를 설계하는 국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만들어놓은 시스템 안에 들어와서 놀게 해야 한다는 말씀인 건가요?
▲박영선 위원장: 그렇습니다. 플랫폼을 만들어서.
△유재광 앵커: 그걸 어떻게 할 수가 있나요?
▲박영선 위원장: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마 이재명 대통령께서고 그런 생각으로 호남 반도체를 계속 강조하고 계시는 걸 거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요. 대한민국만큼 이 AI 시대에 풀 스택으로 제조 능력을 갖춘 나라가 없습니다.△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풀 스택'이라는 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박영선 위원장: 그러니까 제조, 메모리에서부터 반도체 설계, 그다음에 설계 이후에 따르는 여러 가지 소재 부품 장비 회사들.
그 다음에 여기서 더 나아가서 AI 데이터센터, 이런 것들을 연결하는 통신, 이 모든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패키징, 이런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나라가 어떻게 보면 현재 중국하고 미국하고 한국 정도일 겁니다.
대만도 잘하는 나라지만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요. 일본도 잘하는 나라지만 소재 부품 장비 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물론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로 조금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으나, 그러나 우리처럼 이렇게 모든 걸 잘할 수 있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젠슨 황이 최근에 한국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거죠.
△유재광 앵커: 이게 위원장님 말씀을 듣고 지금 제가 위원장님이 쓰신 책, 'AI 3대 강국' 책을 보니까는 책 제목이 좀 달리 보이는데. AI 3대 강국, 그런 말씀?
▲박영선 위원장: 그런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중국 빼고 그다음이 누구야? 대한민국이야. 이렇게 되는 거죠.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러니까 지금까지 말씀하신 거를 제가 이해하기로는.
말씀하신 피지컬 AI, 그러니까 어떤 물리력을 갖고 있는 AI. 그리고 그거를 운영할 수 있는 OS 체계. 그리고 그거를 백업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이걸 다 가져야 한다는, 다 연결을 해야 된다는.
▲박영선 위원장: 정말 훌륭하시네. 어떻게 그렇게 척척 하세요.
△유재광 앵커: 아 고맙습니다.
▲박영선 위원장: 바로 그겁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그러면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면. 광주 반도체와 해남 AI 국가 데이터센터, 이거를 뭐를 어떻게 해야지 이게 가능하게 되는 건가요? 그러면.
▲박영선 위원장: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요. 젠슨 황이 얼마 전에 와서 새만금에 현대자동차하고 AI 데이터센터에 AI 팩토리를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젠슨 황이 얘기하는 AI 팩토리는요. 그러니까 AI 데이터센터와 AI 슈퍼컴 2개를 합쳐서 거기다가 데이터를 집어넣으면. 거기서 토큰을 생산해서 지금 말씀하신 바로 피지컬 AI를 운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어 주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뭐냐. 그럼 피지컬 AI는 뭐냐. 피지컬 AI는 로봇이 알아서 일을 하는 거잖아요. 그럼 이 로봇이 알아서 일을 하려면 로봇들이 지능이 있어야 되잖아요.
협업을 해야 되고. 그럼 이 협업 시스템을 짜려면 뭐가 필요하겠어요. 바로 OS 기능이 없으면 협업이 안 되는 거죠.
혼자 돌아다니다가 부딪히면 안 되잖아요. 그럼 그 OS 기능을 만들어 주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바로 AI 데이터센터와 AI 슈퍼컴이 합쳐야 되는 거죠.
이거를 NVIDIA의 젠슨 황과 TSMC와 대만 정부가 이미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저는 대만은 이미 이걸 시작을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 따라갈 수 있다고 보는 거는요. 제가 중기부 장관 시절 만든 '캠프'(KAMP)를 비롯해서 대한민국에는 이 제조 데이터가 대만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로 많아요.
△유재광 앵커: 캠프는 또 뭔가요?
▲박영선 위원장: 이거는 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구축한 건데 캠프, 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의 약자입니다. 제조업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민관협력 제조 특화 인공지능(AI) 플랫폼입니다
우리는 이런 암묵지 AI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 대만은 반도체하고 바이오 정도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젠슨 황도 한국을 자꾸 오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가령 뭐 조선,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화장품 만드는 것까지. 말씀하신 암묵지 AI를 다 뽑아 먹고 싶어서 지금 들어온다는?
▲박영선 위원장: 그렇습니다. 그거를 이제 젠슨 황은 보고 있는 거죠. 저게 돈이 되는데. 이 한국의 제조업이 갖고 있는 저 데이터를 자기네가 NVIDIA가 섭렵하고 싶은 거예요.
△유재광 앵커: 그냥 치킨 팔아주러 오는 건 아니네요. 젠슨 황이.
▲박영선 위원장: 우리가 너무 치킨에, 깐부에 너무 지금 매료돼 있는데.
사실은 이 NVIDIA 젠슨 황의 방문 목적은, 궁극적인 방문 목적은, NVIDIA 생태계를 한국에 심고 싶은 거죠.
그리고 이제 NVIDIA라는 회사가 이제 일종의 금융회사로 탈바꿈하고 있거든요. 여기저기 필요한 곳에다 돈을 꿔주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네 칩 사가라고.
그러면 이게 결국은 순환출자 구조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뉴욕 증시가 자꾸 덜컹덜컹 거리는 이유 중에 하나도 거기에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페이스북에 올려놓으신 글 중에 'NVIDIA를 가장 위협할 기업은 구글과 애플입니다.' 저는 이게 좀 눈에 띄던데. 하나는 반도체 하나는 검색, 하나는 휴대폰 제조, 이게 좀 서로 다른 회사들 아닌가요?
▲박영선 위원장: 그 얘기는요. 카이스트 김정호 교수님이 하신 얘기를 제가 이제 인터뷰하면서 그렇게 제목을 달아놓은 거고요.
그러니까 저는 가장 지금 우리가 위협적으로 봐야 되는 두 회사가 데이터 측면에서는 구글과 메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글은 이미 지식그래프, 온톨로지에 해당되는 지식그래프를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메타는 소셜그래프를 갖고 있잖아요.
지식과 지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갖고 있잖아요. 이 데이터가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리고 또 여기다가 하나 더 경계해서 봐야 될 회사가 있다면 팔란티어다.
왜냐하면, 팔란티어가 노리고 있는 게 바로 이제 제조 분야거든요. 그동안은 국방을 중심으로 했는데 이게 제조 분야로 스며들고 있는데.
한국의 웬만한 회사들, 내노라하는 회사들이 지금 다 팔란티어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삼성전자, 배 만드는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도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게 결국은 우리 데이터가 그리 가는 거죠. 그런데 데이터를 뺏겨버리면 AI 시대는 끝입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2천년대 초반에 한국 언론사들이 네이버에 기사 통째로 넘겨주고 얼마 안 가서 네이버와 한국 언론사들의 관계나 위상이 그냥 벌렁 뒤집어진 거랑 비슷한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거네요?
▲박영선 위원장: 그렇습니다. 네, 네. 바로 그겁니다.
△유재광 앵커: 막으려면, 그럼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그러면.
▲박영선 위원장: 그래서 저는 이제 'K-온톨로지 프로젝트'를 국가적으로 국방 제조 의료 이 3개 분야부터 먼저 시작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여기를 버티컬 AI로 가져가야 된다. 그리고 소버린 AI, AI 주권.
그러니까는 우리가 데이터를 넘겨 줄 수 없는 분야는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소버린 AI 버티컬 버전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지금 뭐 '독파모'가 이제 진행 중인데
△유재광 앵커: 독파모는 또 뭔가요?
▲박영선 위원장: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약자죠. 과기부에서 하는. 그게 이제 예를 들면 엘지, 엑사, 업스테이지, 이런 회사들이 지금 3단계까지 올라왔잖아요.
저는 그것도 나쁘진 않아요. 나쁘진 않지만, 독파모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문 분야를 좀 사이드로 할 필요가 있다.
일본 같은 경우는 그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LLM에는 관심이 없거든요. 일본은 그거 안 합니다. 일본은 피지컬 AI, 버티컬 AI, 스위칭 AI, 이거 3개를 파고 있어요.
박영선 기획재정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KBC '여의도 중진대담' 인터뷰 전체 내용은 동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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