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국민의힘은 희망 있는 패배, 민주당은 희망 없는 승리"[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6-04 15:41:45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권 총평
    "민주당, 서울시장 대역전패...이기고도 웃지 못하는 지선"
    "정청래 대표 체제 민주당의 패배...'문주당' 세력들에 대한 사망 선고"
    "가장 큰 이슈는 공소 취소...이재명 정권 견제심리 작동"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른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이 12곳, 국민의힘이 4곳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3연승 하며 입법·행정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얻게 됐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평가는 갈립니다.

    민주당이 부산·울산·충청·강원 등 국민의힘이 차지했던 지역을 탈환하며 숫자상으로는 승리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 탈환에 실패하고, 재보선 핵심지역들을 국민의힘에 내주면서 "이겨도 이기지 못한 선거"라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총평을 들어보았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해서 지지해 준 선거이지만 좀 절제된 지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이겼으나 웃지 못하는 선거"라고 총평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결론을 내린 이유는 4년 전에 국민의힘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를 했지만 이번에는 4곳밖에 승리를 못한 반면에 민주당은 당시 5곳밖에 승리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12곳을 가져왔기 때문에 대역전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경남에서 이겨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벽 2시 넘어서 대추격전을 통해서 대역전하는 바람에 여당에게는 빛이 바랜 선거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서울지역 구청장 기준으로 보면 25개 가운데 17개 지역을 민주당이 이기고 8개 지역을 국민의힘이 이겼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은 됐지만 서울시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이라면서 "오세훈 시장이 일방 독주로 서울시정을 끌어가지 못하고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민주당이 4곳을 빼앗긴 반면 범보수는 무소속 한동훈까지 포함 5곳을 차지해서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이기지는 못한 선거, 이기고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희망 있는 패배를 했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희망이 없는 승리를 했다"고 총평했습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통해 앞으로 2년 뒤에 있는 총선과 4년 뒤에 있는 대선을 어떻게 대비할 거냐가 중요한데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은 선거에도 이겼지만 그 내용이 훨씬 좋은데 출구조사를 보면 2030 여성에서 4년 전 출구조사보다 10% 이상을 더 득표했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헛발질로 전월세 임대차 문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게 2030인데 이들이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나 김경수 후보 모두 낙선을 했고 그 외에 대권주자라고 볼 만한 사람들이 없어 난쟁이들만 있는 상태에서는 앞으로 당의 운영이나 구심점을 만들어내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외피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승리인 건 맞지만 내용과 과정을 들여다보면 민주당의 패배"라면서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정청래 대표 체제가 상징하는 과거 민주당이 아니라 문주당(친문 민주당)스러움을 보이는 세력들에 대한 사망 선고"라고 규정지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이번에 전북지사 지킨 것 외에는 얻은 성과가 별로 없다"면서 "전북지사 선거도 과거에 김관영 후보가 당선됐을 때 82%였는데 이번에 이원택 후보는 고작 51%로 31%가 날아간 상태에서 겨우 신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지역들을 보면 부산 북구갑에는 가만히 일 잘하고 있는 하정우 수석을 정청래 대표가 꼬드겨 결과적으로 한동훈 후보에게 패배를 맛보게 된 것이고 또 평택을도 김용남 후보를 전략공천하고 후원회장까지 했지만 결국 선거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결국은 김어준 유튜브의 힘을 의식한 나머지 조국 당선을 위해서 민주당 유니폼을 입고 뛴 세력들이 이 선거를 잘못 이끈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과 중도 보수 확장의 노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내기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한동훈 후보의 복귀를 계기로 오세훈-한동훈-장동혁 3축 체계가 앞으로 주도권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뭐니 뭐니 해도 이재명의 선거였고 이재명 대통령을 빼놓고 이번 선거를 해석할 수 없다"면서 "이 선거 전반을 흔들었던 가장 큰 이슈는 공소 취소였다"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선거 초반에 15대 1로 압승을 할 것이라고 했던 그 예측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이 공소 취소 특검인데 결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죄를 지우려고 한다는 그 오만한 시도를 견제해야겠다는 심리가 작동을 한 것 같고, 그 이후로도 선거가 후반부로 갈수록 이재명 정권의 개입이 굉장히 노골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x에 올린 이야기들, 선거 직전에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맡기지 않으려면 투표를 하라는 노골적인 선거 개입 메시지를 내기도 했고 스타벅스 논란도 직접 참전을 했고 서소문 재난을 정치 쟁점화한 것도 다름 아닌 이재명 대통령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재명 정권의 행동이 굉장히 편향돼 보이고 굉장히 독재스러워 보이고 전체주의스러워 보여서 막아서야겠다는 그런 견제 심리를 견인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정치 검찰의 조작수사 조작기소 특검 법안 처리 문제인데 공소 취소 프레임을 갖다 씌운 것이고, 또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그리고 재난 문제 이런 부분이 다 집권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이슈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결국은 인물 경쟁력에서 상당 부분 밀렸는데 김경수 후보의 경우 이슈 파이팅을 제대로 못 했고 서울시장 선거 역시 인물 경쟁력에서 오세훈 시장을 정원오 후보가 압도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정원오 후보는 도전자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오세훈 시정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TV 토론을 하자라고 해야 되는데 오히려 도망다닌 듯한 모습이 득표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세훈 승리, 정원오 패배의 원인 하나만 꼽자면 2030 여성의 표심이 4년 전과 완전히 바뀌었는데 부동산 문제는 아니고 멕시코 칸쿤을 여성 직원이랑 둘이 갔네, 또 유흥업소 여종업원 외박을 강요했다는 국민의힘의 네거티브 결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