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미등록이라는 배수진을 친 가운데 장동혁 대표에게 '절윤' 노선을 요구하며 정치적 승부를 던졌습니다.
전날 "필패의 조건을 갖춰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장에는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 둘만, 경기지사도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둘만 공천 신청을 했습니다.
반면 경북지사·대구시장에는 무려 15명이 신청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9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미등록 배수진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그동안 장동혁 대표 체제를 비판하다가 마지막 배수진을 치며 결국에는 후보 등록을 안 한 상황인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파멸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저 배수진이 그대로 불출마로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면 오세훈이라는 우산이 사라지면서 그 밑에 선거는 하나 마나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한 "이게 서울에 국한된 게 아니라 그동안에 경기도 출마가 거론됐던 유승민, 김은혜, 안철수 다 불출마했고 또한 서울시장 출마 의향을 내비쳤던 나경원, 신동욱 의원도 결국에 득실 계산을 해보니까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해 불출마한 것"이라면서 "그분(나경원, 신동욱)들이 장동혁 체제를 뒷받침해 왔던 분들인데 이 노선이 옳다고 생각하면 이걸 들고 나가서 당 안팎의 평가를 받아봤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구·경북만 미어터지는데 이게 국민의힘의 단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현주소라고 생각한다"며 "영남 자민련보다 못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거고 의원들이 결국 자기 지역만 안전하면 당이 어떻게 되든 간에 신경 쓰지 않는 정치적 보신주의가 아주 극대화된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상황이 지금 매우 심각한 구인난이고 그나마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늘에서 선거를 치러야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그 그늘마저 사라진다면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작년 말까지만 해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우세하거나 약간 접전이거나 이런 양상이었는데 최근 석 달 동안 계속해서 하락세"라면서 "한강 버스라든가 종묘 앞 개발이라든가 이런 논란들이 일부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오세훈 시장의 지지율이 같이 떨어진 양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나경원, 신동욱 의원의 경우 사실은 안 될 것 같으니까 불출마 결정을 한 것이고 그래도 승산이 제일 높은 후보는 오세훈 시장인데 아직도 석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당에서 최선을 다해서 후보들이 싸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지금 당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늘 의총에서 과연 어떤 드라마틱한 결론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오세훈 시장은 정도를 걸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설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서 싸워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지금 선관위 후보 등록을 안 한 게 아니라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거고 본선 후보 등록은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기 때문에 당 공천심사위원회 등록하는 거는 변경이 가능하다"면서 "이번에 등록 안 했다고 해서 아예 서울시장 후보로 안 나올 거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제가 보기엔 오세훈 시장은 대선 주자급이라서 지금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성동구청장 출신의 정원오 후보와 싸워서 졌을 때의 정치적 타격은 굉장히 클 것"이라면서 "혹시나 나중에 낙선이 되더라도 본인의 책임이 아니다 라고 하기 위한 어떤 제스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이나 특히 장동혁 당 대표의 책임이라는 거를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닐까 싶고 그리고 나경원, 신동욱 의원은 제가 보기엔 나가 봤자 안 될 거라는 식으로 그냥 각자도생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실은 중량급 인사들이 장동혁 대표랑 뜻을 같이한다면 지금 으쌰으쌰 해 주고 분위기도 만들어 주고 해야 되는데 그냥 너 혼자 해라 이런 느낌이 좀 들어서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오세훈 시장이 작년 12월까지는 나름 그래도 상당한 지지율을 유지했다가 급격히 망가지기 시작한 게 12월 3일 장동혁 대표가 사과를 거부했고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그런 조치였다고 얘기 한 때부터"라면서 "미등록 강수를 구상한 것은 1월 1일부터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결정타는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판결 때 장동혁 대표가 오히려 친윤과 절연하는 게 더 문제라는 식으로 망언이 나오니까 이게 오세훈 시장이 더 이상 본인의 힘으로 탑을 쌓아 올릴 수가 없었다"면서 "아무리 오세훈 시장 본인이 지지율 탑을 쌓아 올려도 그다음 날 아침에 장풍이 불면 휙 날아가 버린다"고 비유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눈에 띈 게 작년 12월 3일 계엄 1년 맞아서 장동혁 대표는 사과를 거부한 반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과했는데, 이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결이 같은 행동이다 이렇게 지금 국민의힘에서 강변을 했다"면서 "제가 볼 때 오늘 의총에서도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가지고 이제 윤어게인과 절연하겠다 선언하고, 장동혁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침묵하는 솔루션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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