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둔 지난 3월 한 달간 인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아이폰을 공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인도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인도 내 주요 공급업체인 폭스콘과 타타는 3월 한 달 동안 미국으로 수출한 아이폰이 약 20억 달러(2조 8,548억 원)에 달해 월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폭스콘은 이 기간 13억 1천만 달러어치 아이폰을 수출했습니다.
이는 폭스콘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올해 1월과 2월 수출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3월에 6억 1,200만 달러 규모의 아이폰을 수출했습니다.
이처럼 인도산 아이폰 수출이 급증한 것은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 시장 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산은 26%, 중국산은 145%였습니다.
애플은 운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항의 세관 통과 시간을 기존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여달라고 공항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앞서 지난 10일 애플이 600t 분량의 화물기로 아이폰을 공수했으며, 이는 아이폰14와 충전 케이블 1개 세트의 무게가 350g인 것을 고려하면 약 150만 대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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