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아기 냉장고서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작성 : 2020-11-30 18:53:52

    【 앵커멘트 】
    태어난 지 2개월 된 남자 아기가 냉장고 냉동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40대 어머니는 2년 전 아기가 숨지자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하고,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2개월 된 아기가 냉장고 냉동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수의 한 아파트입니다.

    숨진 아기의 어머니는 43살 A 씨.

    A 씨는 2018년 8월 주거지에서 홀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남매 중 남자 아기가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숨지자 A 씨가 시신을 집 냉장고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년 넘게 냉동실 안에 있던 아기의 시신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안을 수색하던 중 발견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처음에 저희한테 신고 들어왔을 때 아이들에 대해서 방임하고 있다는 그 부분으로 신고가 들어와서.."

    A 씨는 7살 첫째 아들과 쌍둥이인 2살 둘째 딸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두 아이를 보호자 없이 집에 방치했고, 둘째 딸은 출생 신고와 예방 접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싱크 : 이웃 주민
    - "안면만 있어요. 엄마가 밤에 나갔다가 새벽에 오니까. 큰 아이 학교 다니는 것 보고 여자아이 한 명 보고, 남자아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뉴스 보고."

    경찰은 A 씨를 시신 유기,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