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이번주 한미 통상 실무협의 본격화..작업반 확정 예정"

    작성 : 2025-04-26 21:18:53
    ▲방미 마치고 귀국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합의한 '한미 통상 협의'와 관련해 "이번 주에 실무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며 "실무 협의에서 구체적인 작업반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방미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를 상대로 트럼프발(發) 관세와 관련한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번 2+2 통상 협의에 대해 "협의의 첫 단추는 잘 끼워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협상 실무를 맡은 미국 측 무역대표부(UST 대표와 재무장관도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2+2 협의를 통해 오는 7월 8일을 협상 시한으로 설정하고,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 타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이번 주 실무 협의에서 확정하는 작업반을 통해 7월 초까지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협의를 할지 '줄라이 패키지'에 대해서 합의하고, 한국이 관세 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합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협의 기조에 대해 "지금 미국 정부가 상당히 많은 국가들과 관세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의 협의를 좀 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신중한 협의 기조와 달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측은 관세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하려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미국 정부가 급하게 나온다기보다 신속하게 절차를 만들어 진행하려는 것 같다"며 "이번에 협상 출발을 잘 시작한 만큼 향후에 따져볼 것은 따져보고 신중하고 차분하게 나머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번 협의에서 한미 간의 무역수지 균형 문제와 관련해 "대미 수출을 줄이기보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해 수지 균형을 맞춰 나가고자 한다"며 "수입을 확대할 수 있는 에너지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대규모 정부 대표단이 방미해 국내의 여러 비관세 조치를 효율적으로 풀어갈지 의지를 미국 측에 보여줬다며 "이런 부분을 미국 측에서 상당히 좋게 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미국 측이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해 상당히 공감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미 우리 주력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하려 준비하고 있고, 정부도 인력 양성이나 기술 협력 같은 부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양국 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며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크게 공감대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다음 달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기회로 삼아 한미 고위급 중간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5월 회의 전 고위급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미국으로) 가서 우리 산업과 국익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안 장관은 "APEC 통상장관회의에는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계기에 USTR과 중간 점검 회의는 제가 갈 가능성도 꽤 많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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