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완승' 한국 남자농구,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우뚝

    작성 : 2026-09-20 21:34:01 수정 : 2026-09-20 22:14:46
    이현중 27점·18리바운드 맹활약…통산 5번째 금메달
    ▲한국 국가대표 남자농구 [연합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습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물리쳤습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우승은 1970년과 1982년, 2002년, 2014년에 이어 통산 5번째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열린 2002년 부산과 2014년 인천 대회를 제외하면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따낸 원정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승리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습니다.

    이현중은 일본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27점을 꽂아 넣고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정현도 14점과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습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경기 초반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했습니다.

    이현중의 3점슛으로 먼저 득점했지만 이후 공격이 막히면서 1쿼터를 12-16으로 뒤진 채 마쳤습니다.

    2쿼터 들어 수비에서 흐름을 되찾았습니다.

    이정현의 잇따른 어시스트와 이현중의 블록슛에 이어 최준용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28-28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승부가 갈린 건 3쿼터였습니다.

    변준형과 이현중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한국은 일본이 추격할 때마다 외곽포로 맞섰습니다.

    특히 이현중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이정현과 이우석까지 외곽 공격에 가세하면서 한국은 55-47, 8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4쿼터에도 이현중의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3점슛과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고, 경기 막판에는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다시 승리하면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사상 첫 한일 결승전의 승자가 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일본을 차례로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요르단과 이란, 일본까지 제압해 이번 대회를 전승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우승은 귀화 선수 없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승현과 장재석 등 베테랑들이 골밑을 지켰고, 이현중과 이정현, 이우석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도 공수에서 힘을 보태며 대회 내내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습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마줄스 감독이 강조해 온 '시스템 농구'도 이번 대회에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대회 전 평가전 부진으로 우려를 샀지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농구를 앞세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전 전승을 이끌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