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위 벌거벗은 채' 1년 반 동안 아빠 화물차에 감금된 9살 소년

    작성 : 2026-04-13 10:11:51
    ▲ 9세 소년이 1년 반 화물차에서 감금 생활을 하다 구조된 프랑스 동부 소도시 하겐바흐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9살 소년이 1년 반 동안 아버지의 화물차 안에 갇혀 지내다 구조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검찰은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내고, 차량 안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비참한 상태의 소년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었을 당시, 소년은 쓰레기 더미 위에 담요 하나만 덮은 채 벌거벗은 상태로 웅크리고 있었고, 차량 주변에는 배설물까지 널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년은 오랜 기간 앉아서만 생활한 탓에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였고,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도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찰은 소년의 아버지를 납치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아버지는 조사에서 당시 7살이던 아들을 자신의 연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4년 11월부터 차에서 지내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이가 실종되기 전까지 정신질환 병력이 없었고 학교 성적도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년은 수사관들에게 아버지의 연인과 함께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아버지가 자신을 가두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감금된 뒤 단 한 번도 샤워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법 당국은 아버지의 연인 등 주변 인물들이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년의 12살 친누나와 아버지 연인의 10살 딸은 현재 사회복지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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