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석기 시대로" 트럼프 발언 현실화…문화유산 초토화

    작성 : 2026-04-12 20:00:54
    ▲훼손된 골레스탄 궁전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40여 일간 이란 전역에 퍼부은 공습으로 문화유산들이 잇따라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문화유산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전국에서 130곳이 넘는 유적이 직접 타격을 받거나 폭발의 여파로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테헤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카자르 왕조(1789∼1925년) 골레스탄 궁전의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네스코는 궁전 인근 아르그 광장의 경찰서와 법원을 겨냥한 공습으로 발생한 강력한 충격파가 궁전을 덮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궁전의 자랑인 '거울의 방' 일부가 산산조각 나고 석조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발생했습니다.

    '중동의 보석'으로 불리는 이스파한의 유적들도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파비 왕조(1501∼1736년) 시대의 기념물인 주청사를 겨냥한 공습으로 인근 17세기 체헬 소툰 궁전의 벽화에 금이 가고 정교한 천장 장식이 파손됐습니다.

    이 외에도 테헤란 북부의 사드아바드 궁전 단지와 서부 호람아바드의 3세기 팔라크-올-아플라크 성채 주변 유적들이 잇따라 훼손됐습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한 발언이 이란 국민 사이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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