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치는 광역연합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시의회에 이어 전남도의회가 설립 규약안을 통과시켰지만, 양 지역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강동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설립 규약안이 전남도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8월 나주시청에서 열린 광역연합 선포식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앞서 광주시의회에서는 지난 10월 규약안을 의결했습니다.
▶ 싱크 : 김태균 / 전남도의회 의장
- "수도권 중심의 1극 체제를 벗어나 우리 호남이 국가 발전의 중심축이 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가 힘을 모아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인 국가 균형 성장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식 출범까지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규약안 승인을 받아야 하고, 공고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광역연합 운영에 필요한 조례도 제정해야 합니다.
전라남도는 삭감된 15억 원의 운영 예산을 내년에 다시 통과시켜야 합니다.
출범 이후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광주와 전남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등 핵심 현안을 두고 빚어진 갈등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 해왔기 때문입니다.
정부 공모사업과 공공기관 유치를 놓고도 경쟁관계였습니다.
▶ 싱크 : 최영태 / 전남대 명예교수
- "지금까지 강 시장과 김 지사의 경우는 상생이나 통합과는 거리가 먼 방식의 행보를 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갑작스럽게 광역연합을 출범시킨다고 하니까. 그냥 등 떠밀리듯이 하고 있는 행위가 아니냐..."
광주와 전남은 먼저 제1호 공동사무로 선정된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을 비롯해 AI 산업과 핵융합 연구시설 연계 등의 협력 과제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절박감 속에서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이 진정한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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