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도 어김없이 순천만에 겨울 진객, 흑두루미가 대거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식환경이 개선되면서 역대 최다인 전 세계 개체수의 절반이 순천만을 찾았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입니다.
하늘을 가득 메운 흑두루미 떼가 힘찬 날갯짓을 선보이며 화려한 군무를 펼칩니다.
논 위에 내려앉은 무리는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며 순천만을 완벽한 겨울 보금자리로 삼습니다.
▶ 인터뷰 : 최호성 / 순천인안초등학교 3학년
- "흑두루미들이 날아가는 것도 봤고 뭔가에 놀라 여럿이 날아오는 것도 봤고 그리고 조금 전에 흑두루미들이 많이 모여들어서 한 칸에 모여서 먹이를 먹는 것도 봤습니다."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무려 7,000km를 날아온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
▶ 스탠딩 : 박승현
- "올 겨울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역대 최대인 8,600마리에 이릅니다."
1996년 첫 관측 이후 29년 만에 흑두루미 개체 수가 123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전 세계 개체수 가운데 절반이 순천만을 월동지로 선택한 것은 서식환경이 꾸준히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전봇대를 철거하고 먹이터를 조성하면서 서식공간을 크게 넓혔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일본 이즈미로 향하던 무리 가운데 상당수가 순천만으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순천만 일대 더 원시적으로 조성하는 국가해양정원 지정과 맞물려서 복합적으로 고려해 (흑두루미 보호) 정책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S자 물길을 따라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순천만이 세계적인 흑두루미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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