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 지속적인 폭행 끝 숨지게 한 50대 아들...결국 구속

    작성 : 2025-12-16 21:10:18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치매를 앓던 80대 노모를 반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아들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및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어머니를 주먹과 발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B씨가 방에서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그 전날 어머니를 때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그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집 안에 설치된 홈캠 영상을 분석해 지속적인 상습 폭행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숨진 A씨 어머니의 시신에서는 다수의 멍 자국과 골절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골절의 경우 폭행 때문에 생긴 것인지,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로선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폭행과 사망 사실 간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15년부터 치매를 앓아 온 어머니와 함께 살다, 밥이나 약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쳐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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