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너졌을까"...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 합동 감식

    작성 : 2025-12-16 21:07:08 수정 : 2025-12-16 22:11:13

    【 앵커멘트 】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이 오늘(16일) 진행됐습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다양한 부실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수상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규명할 계획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주저앉은 사고 현장.

    크레인에 올라탄 감식반이 절단된 트러스와 기둥을 꼼꼼히 살핍니다.

    드론을 동원해 붕괴 지점을 촬영하고, 샘플도 채취합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광주대표도서관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광주경찰청과 국과수, 고용노동부, 건축공학 및 구조기술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박동성 /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각종 의혹이나 문제점 이런 부분들 저희들 다 모니터링하고 있고요.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전부 다 감식이나 이후 수사방향에서 다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공업체와 감독 기관의 과실 여부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향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전망입니다.

    국토부도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붕괴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철골 구조물 접합부 연결 부실 등 시공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제구조물의 용접 등은 제대로 됐는지,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공법은 적절했는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창근 / 조선대 건축공학과 교수
    - "시공 중에 하중을 충분히 검토해서 무지주를 해도 된다고 확인이 돼서 해야지. 하중이 많이 걸리는 경우에는 무지주를 해야 되는지 지주를 해야 되는지 그걸 판단해서 해야 되거든요."

    시민사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주 건설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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