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 중계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뤄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에서 특검팀의 중계 신청을 일부 허가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의 명예와 무죄추정 원칙을 고려해 서증(문서증거) 조사 전까지만 중계를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에 따른 국민의 알 권리가 헌법적으로 보장돼야 하지만 제3자의 개인정보 노출과 피고인의 즉각적인 반론권 보장 문제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중계로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지난 9월 첫 공판 이후 약 두 달 만에 공개됐습니다.
김 여사는 머리를 푼 채 검은 코트와 바지 차림, 흰 마스크와 검정 뿔테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증조사가 시작되자 약 2분 만에 중계는 중단됐습니다.
오후 재판에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어지러워 몇 번이나 넘어졌다"며 퇴정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김 여사가 휠체어형 들것에 기대 구속 피고인 대기실에서 재판에 임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증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열세 여론조사를 명태균 씨에게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한 카카오톡 메시지, 김 여사가 "넵 충성"이라고 답한 대화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2022년 7월 통일교 관계자의 '그라프 목걸이' 구매 영수증,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여사님께 아주 고가의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보낸 문자 메시지도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특검은 이어 2010~2011년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들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피고인이 공범들의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가담한 정황이 명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약 8억 1천만 원 부당이득, 2021~2022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2억 7천만 원 상당 무상 제공, 2022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8천만 원 상당 금품 수수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김 여사의 재판은 26일 증인신문, 다음 달 3일 결심공판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특검은 결심공판에서도 재판 중계 허가를 재차 신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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