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이창용 총재 발언, 정치적 논란으로 가지 않았으면"[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1-17 16:57:17
    '이창용 총재 블룸버그 TV와 인터뷰 내용' 논란
    이종훈 "이창용 총재, 한미 금리 격차 역대급으로 벌려"
    박원석 "이창용 총재 발언 원론적인 얘기일 뿐"
    호준석 "민주당, 경제 정책 실패 희생양을 찾기 시작"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겨냥해 "경솔한 말 한마디로 지난 주말 채권, 주식, 외환시장이 난리가 났다" 맹비난했습니다.

    며칠 전 이 총재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의 폭과 시점, 혹은 정책방향의 전환(change of direction)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렸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언주 최고위원은 "외국인들에게 주택가격 등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 기조로 전환된다는 뜻으로 들렸을 것"이라며 "안 그래도 대미투자 등으로 국채물량 증가전망까지 있던 차에 외국인들 국채매도로 환율은 급등했고 주가도 폭락했다"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정권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등 보수일각에서 대권후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7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이창용 총재의 블룸버그 TV와 인터뷰 내용'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창용 총재가 환율과 관련해서 결정적으로 잘못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면서 "우선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격차를 역대급으로 벌려 놓은 것 그래서 달러를 더 선호할 수밖에 없게 만든 구조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은행이 돈을 풀어도 지금 너무 많이 풀어놨는데, 여기에는 사실 민주당도 굉장히 책임이 크다. 문재인 정권 때 코로나19 핑계로 역대급으로 초슈퍼 예산을 편성해서 돈을 엄청나게 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도 재정 건전화하겠다고 하면서도 초 슈퍼 예산은 계속 유지를 했다"면서 "이건 이창용 총재만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당시에 전 세계적으로 돈을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유럽이나 미국에서 집값 폭등 기조가 지금 계속 연결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재 경제는 굉장히 안 좋고 이럴 때 결국은 정책적 선택을 해야 되는 것이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그럼 고금리를 유지해야 되는 건가, 경기가 이렇게 나쁜데 다들 죽어 나간다고 하는 상황에서 돈을 풀 수밖에 없고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고 그런데 그것에 따른 부작용은 또 생기는 거고 결국 선택을 해야 되는 건데, 이창용 총재가 말한 내용은 스스로의 고민을 토로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하하겠다고 그런 것도 아니고 인상하겠다고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다만 정책 방향의 전환까지도 앞으로 새로 나올 데이터에 달려 있다 이 정도만 얘기를 한 것이다"면서 "그 건에 대해서는 (이언주 최고위원이) 좀 과하게 반응한 거다. 정치적 논란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시장에 구두 개입했다라는 요지인데 저 정도 얘기를 가지고 뭐 구두개입이라고 볼 수 있겠냐"며 "그 인과관계가 확인이 안 되는데 (이언주 최고위원이) 뭐 달리 모두 발언할 게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호준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금 환율이 너무 심각하다. 이재명 정부 5개월 만에 5.4%가 올랐다. 그리고 물가도 상승하고 있고 이게 이재명 정부 들어서 돈을 너무 많이 풀었고 국채를 너무 많이 발행을 하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제 누군가 책임질 희생양을 찾기 시작한 게 아닌가, 이창용 총재가 내년 4월이면 퇴임인데 총재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는 그런 시점인데 그것을 가지고서 저렇게까지 반응하는 것은 뭔가 경제 정책 실패 책임을 돌릴 희생양을 찾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