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경찰 수사는 현대산업개발 본사로 향하고 있는데, 정부도 강력한 처분 의지를 밝혔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무단 공법 변경, 지지대 제거, 콘크리트 강도 부실 등 세 가지를 붕괴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에 감리 등 20명을 입건하고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현장소장 등 6명은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특히 구속된 품질관리자 1명이 6명의 업무를 혼자 담당하다 품질관리에 공백이 생긴 것으로 보고 인사 발령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화정아이파크 1,2단지에 배치된 품질관리자 6명 가운데 5명은 겸직을 하고 있어 사실상 품질관리 업무는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의 최종 인사권자인 대표이사도 수사선상에 놓고 조사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광남 / 광주경찰청 수사부장
-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건설기술인은 겸직 없이 품질 관리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반 시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정부도 강력한 처분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의 원인과 피해 규모를 볼 때 가장 엄중한 처분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에 사실상 등록말소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권혁진 /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 "부실시공으로 시설물 구조의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에는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부과토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경찰 수사의 초점이 현대산업개발로 향하는 가운데 최종 처분권자인 서울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