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지 일주일 만에 9호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미 집중호우와 태풍이 한 차례씩 지나며 시설물과 지반이 약해진 터라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보길도의 한 항구.
크레인이 부지런히 작은 어선들을 뭍으로 올립니다.
북상하는 태풍이 강한 바람을 몰고 온다는 예보에 혹시나 뒤집힐까 미리 육상으로 올려놓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현란 / 완도군 보길면장
- "지난번 바비 때 어느 정도 대비를 다 해두었거든요. 또 태풍이 온다고 예보가 계속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다시 한번 점검하는 정도였어요."
지난주 태풍 '바비'로 이미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들은 무거운 열매를 수확하느라 분주합니다.
익은 과일은 서둘러 수확하지만 아직 덜 자란 과일도 많은 터라, 태풍이 큰 흔적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인터뷰 : 정찬석 / 배 농가 농민
- "난데없이 이렇게 와서 낙과가 되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니 그냥 버리게 됩니다. 무사히 태풍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2일) 저녁 전남 남해안을 지나 내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태풍의 반경이 워낙 크다 보니 내일까지 전남 동부 지역에는 최대 300mm, 그 밖의 지역에는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쳐 해안가에서는 침수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kbc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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