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7조 원대 팔자에도 약보합 마감…삼전닉스 메가프로젝트 '기대감'

    작성 : 2026-06-29 18:38:21
    코스닥, 8%대 급등…매수 사이드카 발동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코스피가 29일 외국인의 7조 원 넘는 역대급 순매도 속에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8,39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8% 넘게 폭등하며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76.93포인트(0.91%) 내린 8,334.28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8,127.99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한때 8,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지수의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400포인트에 육박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역대 최고치인 7조 7,332억 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 5,975억 원, 2조 9,327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애플의 제품가격 인상과 오픈AI 기업공개(IPO) 연기설 등으로 미국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고, 특히 오후 들어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되면서 관련 기대감도 일부 유입됐습니다.

    ▲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시총 6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 속에 지수는 하락했지만, 상승한 종목이 820개로 하락 종목(88개)의 9배를 웃돌았습니다.

    코스닥시장은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순환매가 나타난 데다, 다음 달 1일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승강제 도입 등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번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4개월 만에 가장 컸으며, 급등장에 장 초반 올해 들어 16번째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일부에서 우려하는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선 대규모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 방안은 시차를 두고 집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의견이 많습니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가 수출과 내수 등 전반적인 국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수혜 기업으로 매수세가 분산되면 그동안 심화했던 반도체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다만 이러한 정책 모멘텀이 결국 실제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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