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막을 내린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지역의 미래를 가르는 핵심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박람회를 도시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유럽 사라고사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세계박람회가 열린 스페인 북동부의 핵심도시 '사라고사'.
이브로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수변 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운동을 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보냅니다.
▶ 인터뷰 : 마리마르 / 사라고사 시민
- "넓은 공간을 스포츠와 다양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비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한때 전 세계인이 모였던 박람회장은 이제 시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80m 높이의 건축물은 도시를 대표하는 전망대로, 국가관과 기업관은 대학과 공공기관, 국제회의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사라고사박람회의 랜드마크인 파빌리온 브릿지입니다. 다리 전체가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설계된 독창적인 구조물로 지금은 미래교통을 연구하는 모빌리티 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사라고사박람회 사후활용은 철저한 사전 계획아래 추진됐습니다.
부지와 건축물의 활용 계획을 미리 확정 짓고 민간기업들에 분양해 박람회 투자금액의 75%를 회수했습니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부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했고, 전시시설은 컨벤션센터와 호텔로 만들어 각종 국제행사를 유치했습니다.
10년 넘게 꾸준한 투자 유치를 이어오면서 사라고사는 이제 '스페인 5대 마이스도시'로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아손 나바로 / 스페인 사라고사 관광청 국장
- "컨벤션센터로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거듭났습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사라고사를 마이스 관광의 대표 도시로 자리 잡게 하고 있습니다. "
박람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낸 사라고사. 지금 여수가 나가야 할 길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