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 질타하고, 이 사장이 공개 반박하는 이례적 장면이 또 연출됐습니다.
지난주 업무보고 때 외화 밀반출을 놓고 이 대통령이 강하게 질타하자 이 사장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어 17일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들었는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는 뒤에 가서 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사장을 정조준했고, 또 이 사장은 반박 SNS를 올리면서, 충돌 2라운드가 벌어졌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이재명 대통령과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간 잇단 충돌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았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 그 자리에서 다 끝나야 되는데 왜 장외 논쟁을 이렇게 1라운드에 이어서 2라운드까지 계속 가야 되는 건지 이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넌센스이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공직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 받는 자리에서 외화 밀반출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본인이 전문성을 가지고 얘기를 했으면 되는데 동문서답하고 전혀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알지를 못했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기 위해서 기자회견 열고 그래서 대통령께서 질타하니까 또 기자회견 열고 지금 자기 정치에 활용하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이학재 사장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데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지금 거론되는 인물이다"면서 "이렇게 한다고 해서 과연 국민의힘 후보가 될지 국민들은 굉장히 예리한 눈으로 지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외화밀반출 단속업무의 경우 세관과 MOU를 맺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없다고 변명했지만 MOU 자체가 협조하겠다라는 약속 아니냐"며 "사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외화 밀반출에 대해서 확실한 대안과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공개적으로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게 있으면 누군가는 그걸 교정해야 되는데, 외화밀반출 단속 업무는 공항공사 소관사항이 아니고 세관업무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을 수정해야 되는 게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당연한 자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인천공항공사와 세관이 맺은 MOU라는 거는 행정기관 사이에서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비권력적 비정형적인 협력 행위이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MOU와 업무위탁이 엄연히 다른데 비슷한 개념으로 설명을 하니까 거기에 대해 또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학재 사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나오고 안 나오고는 별개의 문제이고 잘못된 정보를 교정하는 거는 당연한 의무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시절에 전문성 없는 인사를 꽂은 게 이학재 사장의 경우만 아니고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등 여러 사례가 있다"면서 "전문성에 대해서 상당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생중계 업무보고이다 보니까 이학재 사장이 굉장히 당황하고 본인의 전문성 없는 게 드러나는 것이 좀 창피했을 수는 있는데 그 사후적인 태도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학재 사장이 대통령의 질문의 요지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끄는 모습을 통해 전문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업무 태도 자체가 매우 잘못됐다라는 걸 국민들이 두 눈으로 다 보았다"면서 "공항공사 사장이라는 공공기관의 책임자로서 맞는 태도냐 이 부분을 지금 문제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장의 경우는 정권이 바뀌면 사표를 내는 거를 원칙으로 하고 재신임을 받는 것이 이런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다"고 밝혔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렇게 업무보고라는 형태를 빌어서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공무원을 세워놓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망신주기하는 태도는 마치 학폭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여부인데 이 업무보고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과연 팩트(사실)에 기반한 것들이 맞느냐"면서 "인천공항공사 문제도 업무 범위에 맞냐 안 맞냐의 논쟁이 있었고, 환단고기 같은 것도 문제가 있었다"고 문제제기했습니다.
또한 "농림식품부 국장이 GMO 관련된 질문에 대해 GPT처럼 답변을 잘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이 '콩 GPT'라는 별명을 붙어서 이분을 차관으로까지 영전시킨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식용옥수수 GMO사용 여부와 콩생산량에 대한 답변 자체가 아주 기본적인 팩트마저 사실과 다르게 말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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