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섭 "통일교 '천일왕국' 세우려 여야 전방위 로비"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18 16:58:56
    정치권에 번지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일파만파
    신인규 "통일교 관련 국민의힘은 당 차원, 반면 민주당은 개별 의원 차원"
    손수조 "국수본 전재수 의원실 앞에서 140분 대기, 공정성 무너뜨리는 정황"
    배종호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 많은 정치인들의 운명이 바뀔 것"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재수 의원에게 19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 등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3명 중 가장 먼저 이뤄지는 피의자 조사입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가 전재수 의원 책 500권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 전 의원은 "출판사를 통한 정상적인 구매"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20대 대선을 앞두고 한학자 총재가 당시 대선출마를 준비 중이던 양승조 충남지사를 도우라고 지시한 혐의, 한 총재 며느리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접촉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치권에 번지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았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통일교가 여야 모두에게 로비를 했다는 게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통일교 교리가 현실적인 권력이 뒷받침되는 '천일왕국'을 세운다라는 이상과 맞물리다 보니까 통일교는 종교, 기업 그리고 정치가 다 합쳐져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통일교 계열의 기업들이 많다 보니까 기업과 관련한 이권이 아예 배제될 수가 없는 데다가 한일 해저터널 이야기 말고도 남북 사업과 평화 사업이라든지 또는 자산에 대한 처리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니까 정치 권력에 대한 로비가 없을 수 없고 그래서 파면 더 나올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통일교 문제가 불거졌을 때 민주당에도 그런 게 있을 거라는 소문이 자자했었고, 전재수 의원한테 돈이 전달되는 시점을 보면 문재인 정부 때로 민주당 정권이 20년 간다고 한 시점이어서 깊숙이 이런 로비가 있을 거라고 예측이 되는 상황이다"면서 "기본적으로 여야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통일교 관련 정치권 유착 의혹이 여러 평면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경우 지도부 내지는 국민의힘 후보 결정 과정에서 통일교가 역할을 했다는 부분이 있는 거고 지금 민주당의 경우는 개별 정치인들에 대해서 위법과 불법 소지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둘의 평면은 다르다"고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이어 "전재수 의원 같은 경우 금품이 오고 갔든지 책을 대량으로 사줬든지 정치자금법의 문제 내지 뇌물의 문제는 당연히 열어놓고 수사를 해야 된다"면서 "전재수 의원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 통일교에 대해서 어떤 불법적인 돈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연히 엄정하게 수사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만 "특검 해가지고 물타기식으로 국민의힘의 의혹이 이렇게 있으니까 민주당이나 다른 당도 똑같을 거야라는 식으로 해서 문제의 본질을 뒤섞는 거는 너무 좀 정치적인 접근이다"면서 "경찰 수사결과가 두세 달이면 나올 것이므로 만약에 미진하다고 하면 특검을 요구를 해서 엄정하게 수사해서 이런 문제가 다시는 대한민국에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예전에 신학용 전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책을 대량 구입해 준 댓가로 법안을 발의해 준 사건으로 대가성이 입증 돼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전재수 의원 건도 수사를 해서 대가성 입증을 밝히는 게 핵심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정교(정치와 종교) 유착 부분을 털고 가자 해서 특검을 하자라고 하는데 지금 민주당은 경찰 국수본의 조사를 지켜보자라는 입장이지만 전재수 의원실 압수수색을 했는데 140분을 문 앞에서 기다려줬다"면서 "전재수 의원실 안에서는 파쇄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고 이런 경찰의 조사들이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어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지금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한학자 총재와 굉장히 깊은 관계에 있다라는 보도가 됐고 심지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까지도 한학자 총재 며느리가 접촉했다라는 보도가 나온 것을 보면 통일교가 무차별적으로 접촉했던 사실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특히 통일교 천정궁에서 280억 뭉칫돈이 발견됐는데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돈이 정치권에 뿌려졌는가 생각하면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해서 많은 정치인들의 운명이 바뀔 것 같다"고 후폭풍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여야를 불문하고 통일교가 2021년까지 천일왕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그러니까 완전히 통일교를 국교로 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것인데 분명한 것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만들 때 확실하게 개입을 했고 또 당권에도 확실하게 개입을 했지만 민주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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