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10년 만에 수능 만점자 나와..."선행학습 대신 기본기 충실"

    작성 : 2025-12-05 20:58:00

    【 앵커멘트 】
    오늘(5일)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됐습니다.

    이른바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이번 수능에선 만점자가 5명에 불과했는데, 광주에서도 10년 만에 만점자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을 향해 축하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광주 서석고 3학년 최장우 학생은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올해 수능 전과목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광주에서는 10년 만에 나온 재학생 만점자입니다.

    최 군은 마킹 실수가 있을까봐 걱정했다며,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서야 만점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가 없도록 학교 시스템이 충분히 잘 갖춰져 있었다며 그 공을 학교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단과 학원을 다니긴 했지만,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기본기에 충실하려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장우 / 광주서석고 3학년(수능 전과목 만점)
    - "(수학의 경우) 수능에 들어가는 과목도 올해 1월에 공부를 했을 정도로 선행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술이나 스킬에 집착하기보다는 조금 더 개념적인 근본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생회장과 광주시고등학생의회 의장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 최 군은 그 덕분에 수능 시험장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지원해 면접까지 마쳤다며, 향후 행정고시를 보고 공직에 입직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최장우 / 광주서석고 3학년(수능 전과목 만점)
    - "이제는 범위를 대한민국 전체로 넓혀가지고 공직에서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그만큼 더 큰 성취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영어 1등급 비율이 3.1%로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국어도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최종 탈락하는 수험생들이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1일 오후 4시 교사들을 상대로, 7시부터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수능 실채점 결과에 따른 정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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