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풍의 기세가 한풀 꺾인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3연패 탈출을 노립니다.
5일 페퍼저축은행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페퍼저축은행입니다.
4일 기준 11경기를 치른 페퍼저축은행은 6승 5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4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상대 GS칼텍스는 5승 6패 승점 16점으로 바로 뒤를 쫓는 5위입니다.
창단 이후 최고의 출발로 리그 2위까지 마크했던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연패탈출은 물론이거니와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혹은 중하위권으로 쳐지느냐의 길목이기 때문입니다.
양 팀 1라운드 맞대결은 페퍼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3-2로 꺾으며 웃었습니다.
외국인 주포 조이가 30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미들블로커 시마무라가 18득점, 박정아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할 때 이번 승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고민은 세터진이 흔들리며 팀 전체의 흐름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지점입니다.
이원정의 부상 공백 속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나선 박사랑은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볼 배급으로 팀의 초반 돌풍을 이끌었지만, 토스가 흔들리는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백업 박수빈도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경험 면에서 박사랑의 부담을 완전히 나누기엔 시간이 필요한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세터진의 기복이 팀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시마무라에 대한 상대팀의 집중 견제가 본격화됐습니다.
외국인 주포 조이에 이어 팀의 제2공격옵션으로 활용됐지만, 최근 그 패턴이 읽힌 모습입니다.
블로커들이 두 명씩 붙으며 시마무라의 이동공격과 속공 루트를 봉쇄하고, 이로 인해 페퍼저축은행이 초반에 보여줬던 중앙 활용 전술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앙이 막히면서 조이와 박은서, 박정아로 이어지는 사이드 공격도 상대 블로킹 부담이 더욱 커지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위기 관리 능력과 세트 후반 집중력 부족 역시 최근 연패 흐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 번 흐름이 넘어가면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앞서가던 경기를 스스로 놓치는 장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초반 돌풍을 다시 한번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터의 안정감을 높이고 세트 후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이날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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