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스러운 마음 컸다"...삼성행 최형우, KIA 팬들에게 자필 편지 남겼다

    작성 : 2025-12-04 09:28:01
    ▲ 최형우(왼쪽)와 이종열 삼성 단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와 9년 동행을 마무리한 최형우가 이적 직후 직접 자필 편지를 올리며 KIA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최형우는 2017년부터 9시즌 동안 뛰어온 KIA와 공식적으로 결별하게 됐습니다.

    계약발표 이후 최형우는 자신의 아내 SNS에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공개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최형우는 "광주를 떠나며 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 편지를 남기게 됐다"며 "KIA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잊을 수 없이 행복한 순간들로 남아 있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이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습니다.

    ▲ 최형우가 이적 직후 올린 자필 편지 [최형우 아내 SNS]

    최형우는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믿음과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이적을 결정하면서 무엇보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떠나더라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추억은 절대 잊지 않겠다"며 "기아에서의 시간은 제 야구 인생을 다시 한번 뜨겁게 만들어준 값진 순간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감사했고 앞으로도 깊이 감사드릴 것"이라며 "여러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계속 뛰겠다"고 KIA 팬들을 향한 깊은 고마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FA로 타이거즈로 이적한 최형우는 광주에서 9시즌 동안 1,169경기 타율 0.306, 185홈런, 826타점을 기록하며 'KIA 역사상 최고의 외부 FA'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두 차례 우승을 일궈내는 등 우승 청부사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KIA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예의를 다한 최형우는 이제 새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삼성에서 2026시즌을 맞이합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