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일렁이는 핑크뮬리"..휴일 첫날 '화창'

    작성 : 2021-10-09 19:23:19

    【 앵커멘트 】
    한글날인 오늘, 광주·전남은 하루 종일 화창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사흘 연휴 첫날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는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란 가을꽃들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오늘 첫 소식, 고우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진분홍 물결이 가을바람을 타고 일렁입니다.

    나들이객들은 솜사탕처럼 피어난 핑크뮬리에 파묻혀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마스크 탓에 선선한 가을바람이 볼에 닿지는 않지만 색색의 가을꽃을 눈에 담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 인터뷰 : 문주아
    - "코로나 시국 때문에 한적한 곳을 찾다 오게 됐는데 핑크뮬리도 예쁘고 코스모스도 예뻐서 좋은 것 같아요. 하늘도 높고 날씨도 너무 좋아요."

    유명산에도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때늦은 더위로 소매를 걷어붙인 사람들.

    구불구불한 산길은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 대신 등산객들이 피워낸 이야기꽃으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고예성 고예준 고은호
    - "아침에 나오기 귀찮았는데 나와보니 상쾌하고 좋은 것 같아요. 가족끼리 걸으니까 걸으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가끔씩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10월 초에도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늦더위로 단풍은 평년보다 늦게 찾아옵니다.

    단풍은 다음 주 후반부터 물들기 시작해 무등산은 다음 달 4일, 내장산은 다음 달 7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맞는 두 번째 가을.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가을꽃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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