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당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걸로 전해진 만큼 '의외의 선택' '깜짝 카드'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는데, 집권 2년 차를 맞아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최근 지방선거 결과도 감안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리에 오르면 '비정치인 출신'으로 민간 기업인에서 장관을 거쳐 총리로 직행하는 첫 사례로 평가되고, 2006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여성총리가 됩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한성숙 총리 지명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가 없는 약 2년간 집권 중반기에 경제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서 정치인을 벗어나서 기업인이나 비정치적인 인물을 기용할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그 카드가 이제 실현된 것 같다"면서 "한편으로는 정성호 총리설이 많이 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 고위 관계자한테 들었는데 분명히 정성호 총리도 거론되었는데 정성호 장관이 ‘난 총리 절대 못 한다, 장관도 그만두고 싶다’ 이렇게 강력하게 고사를 해서 결국은 그 카드는 무산되었고 비정치인 기업인 위주의 카드가 실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정성호 총리 카드가 회자된 것은 공소 취소랑 관계에 있다는 얘기가 많이 돌았다"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본인은 공소 취소 수사 지휘권 발동이 어렵다고 하니까 총리로 빼고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에서 보완 수사권을 살려주는 조건으로 새로 신임 법무부 장관이 총대를 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결국은 무산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 분이 거론됐다가 그 중의 한 분이 지명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 정치인 출신 총리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걸 다 피해서 기업인 출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그리고 AI 전문가로서의 역할로 선정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여성 총리로서의 의미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이재명 정부에서 여성의 지분이 굉장히 적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걸 해소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여성 총리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첫번째 드는 생각은 아니 이 정부에는 네이버 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일단 들었다"면서 "AI 총괄한다더니 내보내서 결국 떨어진 하정우 수석도 네이버 출신이고, 지금 문화부 장관도 네이버 출신인데 이렇게 한 기업에서 정부 요직을 독식하는 게 좋지 않다"고 문제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한성숙 지명자가 네이버에서 일을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 것도 검증된 게 없지 않냐"며 "장관할 때도 도덕성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제기됐었고 중기부 장관 간 지 이제 1년 밖에 안 됐는데 국무총리는 정무 감각도 있어야 되는 것이고 우리나라 법치에 대해서도 총괄해야 되는 건데 어떤 자격으로 총리를 맡을 수 있는 것인지 굉장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불안감을 느꼈고 당정 관계조차도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고 지금 여당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본인이 그립을 더 세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내가 꽉 쥐겠다 그래서 그냥 얼굴 마담만 해라 그런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애초에 선택지 안에 있었던 검토 대상이었고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약간 변했다가 다시 원위치로 간 것 같다"면서 "관리형보다는 실세형 총리를 임명해야 대통령이 그립을 잡는데 그냥 관리형을 앉혀놓으면 그립을 못 잡고 오히려 흩어진다"고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이어 "실세형으로 정성호 장관, 강훈식 실장 검토를 했는데 정성호 장관이 고사했다는 것은 사실에 가까운 것 같고, 강훈식 실장은 거꾸로 비서실장 대안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애초에 검토 카드였던 한성숙 장관으로 돌아간 것이고 어쨌든 여성은 한명숙 총리가 있었지만 기업인 출신으로는 보수 정권에서도 없었던 최초의 기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추구하는 중도 실용 정책적으로 AI 대전환 방향에 부합하는 경력을 가진 총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고, 다만 모든 방면에 걸쳐서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 역할의 적임인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그런 자질과 역량 검증이 필요하고 자칫 도덕성 문제로 낙마하면 큰 일이기 때문에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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