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새벽 SNS에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을 두고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들이 '외교 참사'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집안 싸움 집착하다 지구 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앞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방송에 나와 '실리외교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갑자기 명분외교를 하느냐'는 질문에 "단말마적으로 볼 게 아니라 긴 관점에서 봐야한다"며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 수준이라면 대통령은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의 심야 SNS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대체 왜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이런 트윗을 올려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저격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이 대통령의 '훈수' SNS 글 논란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술 마시고 다니는 것보다는 좋은 의제 제안이고, 이재명 대통령의 실리외교, 국익외교 이런 것들이 시의적절하게 매체를 통해서 잘 발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해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국내 경제 상황도 굉장히 안 좋고 또 국민들도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는 게 중요한 것이고 그런 여론을 만드는 데 있어서 국가적으로 정색을 하면서 나설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생각했을 때 인권과 관련된 의제를 가지고 대통령이 개인적인 매체인 X를 통해서 발언을 했고 이것들이 화제가 돼서 세계 각국에 영향을 준다면 또 이로 인해서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난다면 국익에도 부합되고 세계 평화에도 부합되는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은 어떤 이해가 겹치지도 않는데 야당에서 이렇게 발끈하는지, 태극기 부대 분들이 이스라엘기와 성조기를 들고 광화문 광장에서 깃발을 흔드는 것도 이해 안 되지만 야당의 태도도 참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여론을 만든다면 대통령이 파격적인 메시지를 내서 여론을 만든 것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걸 기점으로 세계 여론이 조금이라도 바뀌어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전쟁이 멈춰지는 데 영향을 준다면 그 효과는 평가할 만하다"고 평했습니다.
최진녕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은 "알코올 중독보다 더 무서운 게 SNS 중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시작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새벽 시간에도 올리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글을 봤더니만 검찰이 조작 기소를 했다는 둥 가짜 뉴스라는 둥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러다가 이스라엘을 비판을 하면서 가짜 뉴스를 인용을 했다"면서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데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해야 된다라고 했는데 오히려 그 얘기를 하셨던 이재명 대통령께서 가짜 뉴스를 본인 의견의 근거를 삼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은 외교 천재가 나타났다 라고 하는 반면에 그 반대 측에서는 외교 천치라는 얘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외교 참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스라엘(SNS 게시물) 같은 경우에는 집안 싸움에 집착하다 지구 침공한 화성인 편을 들 태세라는 얘기를 들으면 지구 침공한 사람은 누구이고 화성인들은 누구인가?"라면서 "결국은 지구는 이란이고 침공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합세해 침공했다는 것이 아닌가. 과연 이 같이 불덩어리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화약을 짊어지고 중동으로 뛰어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겨냥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고 기왕에 비판할 거라면 확실한 걸로 비판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확인이 안 된 동영상 내용이라든지 그리고 굳이 홀로코스터 얘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면서 "그런 점에서는 미리 준비된 전략이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만 대통령의 실수랄까 이런 것들을 비판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행태를 두둔하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스라엘과 잘 지내야 미국과도 잘 지낼 것이다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반론을 하니까 여론도 '아니 대통령이 뭐 틀린 말 했냐'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현재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고 ICC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면서 "만약에 네타냐후 총리가 방한시 ICC에서 한국 정부에 체포하라고 하면 한국 정부는 체포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행태에 대한 비판은 정당한 것이라고 하는 거고 그러면 왜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침묵하느냐라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최근에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대북 인권 관련한 결의안을 제안한 국가 중에 하나였고 이재명 정부 입장도 북한 인권에 대해서 국제사회에서 얘기하는 건 하겠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 인권에 대해서 현 정부가 침묵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요즘은 국가 최고 지도자도 직접 소통으로 많이 바뀌고 있지만 대통령이 SNS를 통해서 소통의 전면에 나서면 대통령의 의견이 국가의 의견이 돼버린다"면서 "당장 이스라엘도 반발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박정희 정부 때 67년에 중동 전쟁이 일어나고 73년에 반이스라엘 친아랍 정책을 펼치면서 이스라엘과 국교가 단절된 적이 있다"고 환기시켰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에 대해 지적할 수 있는데 박정희 정부 때도 외무부 장관이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민감한 이야기는 국가 원수가 하기에는 상당히 좀 위험도가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반인권적인 행동을 했다고 하는 것도 실제로 보면 주로 외신 인용을 한 것이어서 상당히 논란이 되고 그게 2024년 건이라 조금만 검증을 더 거치면 훨씬 더 정교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으니까 부동산이나 SNS나 지난번 캄보디아 관련해서도 패가망신 당할 수 있다고 했다가 정말 황망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서 "지지율이 낮아질 때나 외교 문제가 되면 상당히 곤란할 수가 있기 때문에 방식에 있어서 단계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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