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도소서도 '마약왕' 노릇…박왕열, 130억 밀수·유통 드러났다

    작성 : 2026-04-03 12:15:09 수정 : 2026-04-03 12:50:52
    ▲법정으로 이동하는 '마약왕' 박왕열 [연합뉴스]

    필리핀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이 옥중에서 100억 원대 마약류 밀수·유통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3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박왕열이 68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판매하고 필로폰 등 마약류 17.7㎏, 시가 63억 원 상당을 추가로 유통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전체 범행 규모는 모두 131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에도 국내 마약 유통망을 사실상 지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왕열은 1년 이상 매달 한두 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박왕열의 마약류 유통 규모를 30억 원대로 추정했지만, 이후 계좌 추적에 더해 가상자산 지갑 분석까지 벌이면서 실제 범행 규모를 새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텔레그램을 활용한 조직형 유통 구조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왕열이 텔레그램 채널 12개와 계정 27개를 이용해 국내 판매총책과 중간판매책, 계좌관리책 등 15명 규모의 범죄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존에 파악한 공범 236명 외에도 마약 공급책과 자금 세탁에 관여한 코인 대행업체 운영자 등 관련자 30명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추가 입건됐습니다.

    또 박왕열이 사용한 가상자산 지갑 47개에서 입출금된 비트코인을 추가 추적하는 한편, 해외 공급책 등 주요 공범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박왕열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국내로 다량의 마약을 밀반입하고 판매한 혐의 등으로 이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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